개의 혀에 관한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개의 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다양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핥는 거 말고 무슨 능력이냐구요? 궁금해하는 분들을 위해 준비한 오늘의 똑 소리나는 반려인 프로젝트는 개의 혀에 관한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
1. 개들도 자신의 몸을 가꾼다.
고양이들은 몸을 가꾸기 위해 규칙적으로 털을 핥는 그루밍을 합니다. 물론, 개들도 그루밍을 합니다! 개의 타액에는 상처를 소독하는 성분이 있어 몸을 청결히 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해요. 하지만 고양이와 개의 혀가 달라 그루밍 효과에서는 차이가 있는데요. 고양이의 혀는 작은 가시 같은 돌기가 있어 사포처럼 거칩니다. 때문에 그루밍을 하는 동안 엉킨 털을 푸는데 도움을 주죠. 하지만 개의 혀는 부드럽기 때문에 먼지나 빠지는 털을 제거하는데 도움은 되지만 털이 엉키고 뭉친 것을 없애거나 예방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니 빗질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해요.
2. 개의 타액에는 상처를 치유하는 성분이 있다.
소제목 그대로 개의 타액에는 상처를 소독하고 치유하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사람의 타액도 이러한 살균 작용을 하지만 개의 타액이 훨씬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요. 하지만 상처 부위를 계속 핥게 되면 피부염이 생길 수 있고, 상처를 계속 건드려 회복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넥카라를 씌우는 것이 좋습니다. 개의 입 속엔 사람과 마찬가지로 많은 박테리아가 있고, 특히 개의 26%가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캡노사이토파가 캐니모수스(Capnosytophaga Canimorsus) 균을 개가 갖고 있다면, 면역력이 낮은 사람의 경우 패혈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하니 조심해주세요.
3. 차우차우와 샤페이의 혀는 푸른색이다.
차우차우의 혀는 푸른색(또는 보라색)을 띕니다. 샤페이 역시 푸른색 또는 어두운 색의 혀를 가지고 있지만 왜 그런지는 현재까지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죠. 알 수 있는 것은 둘이 유전적으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중국 개라는 점입니다. 개의 혀는 보통 분홍색이기 때문에 푸른색일 경우 건강상의 문제를 식별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합니다. 분홍색 혀를 가진 개들이 종종 혀가 푸른색을 띄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혈액을 통해 산소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지 않는 청색증일 경우가 있습니다. 청색증은 폐나 심장 질환의 징후일 수도 있고 희귀한 헤모글로빈 질환인 경우도 있으니 병원에 데려가주세요.
4. 짖는 소리에 영향을 준다.
사람의 혀가 말하는 방식에 영향을 주듯, 개의 혀는 개가 짖는 방식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또, 혀의 크기도 짖는 소리에 영향을 준다고 해요.
5. 몸을 시원하게 한다.
개들의 몸에는 발바닥에만 땀샘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더울 때 체온을 내리기 위해 온 몸에서 땀을 흘리는 것이 불가능하죠. 대신 개들은 혀를 내밀고 헥헥 거리며 몸을 식히는데요. 개들이 이렇게 호흡할 때 공기가 입, 혀, 호흡기의 윗 부분에 있는 내벽을 통해 빠르게 움직이는데, 이를 통해 습기를 증발시켜 체온을 식혀준다고 합니다.
6. 감정을 표현하는데 사용한다.
개들의 감정은 꼬리, 귀, 혀 등을 통해 알 수 있는데요. 싸움을 피하고 싶다거나 거절의 의사를 표현할 때 혀로 코를 낼름낼름 핥는 것이 대표적인 카밍 시그널입니다. 그리고 흥분했거나 행복할 때 다른 개의 얼굴을 핥는다고 해요. 사랑하는 반려견과 뽀뽀할 때 매우 기쁘지만(그러한 1人) 치주적인 질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개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몇몇 연구결과가 있다고 하니 주의해주세요. ㅠㅠ
7. 사람보다 미각이 덜 민감하다.
후각과 청각은 사람보다 매우 뛰어나지만 미각의 경우는 그 반대라고 합니다. 맛을 느끼는 미뢰가 고양이보다는 많지만 사람보다는 적다고 하는데요. 개들은 짠맛, 신맛, 쓴맛, 단맛을 느낄 수 있는 반면에 고양이는 단맛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개들은 맛보다 냄새로 음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식욕이 떨어진 경우 습식 사료를 전자렌지에 살짝 데워서 주면 맛과 향이 더 풍부해져 식욕을 자극한다고 하네요. 🙂
8. 개와 고양이가 물을 먹는 방법은 다르다.
물론 물을 마시기 위해서는 둘 다 혀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물이 입으로 들어오는 과정이 서로 다른데요. 고양이는 혀 끝을 이용해 물을 위로 끌어올려 재빨리 입 안에 넣지만, 개는 혀를 스푼처럼 사용한다고 합니다. 혀를 뒤로 약간 구부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에 최대한 많은 양의 물을 모은 후 빠르게 입으로 넣는다고 해요.
출처: 한국반려동물Acade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