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비는 줄무늬 고양이일까?

태비는 줄무늬 고양이일까?

태비는 줄무늬 고양이일까?

지난 주말부터 날씨가 풀리기 시작해 기온이 영상이 되었네요. 그래도 춥지만요. ㅠㅠ 독감도 한풀 꺾여 이제 뜸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모두 건강관리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아프면 손해잖아요. ;ㅅ; 오늘 똑 소리나는 반려인 프로젝트에서 준비한 내용은 고양이 무늬에 대한 것입니다. 태비는 과연 줄무늬 고양이를 의미하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닙니다. 태비(tabby) = 얼룩무늬 고양이라는 뜻입니다. 즉, 고양이가 가질 수 있는 5가지 무늬를 모두 뜻하는 말인 것이죠. 붉은색이나 오렌지색, 크림색 털을 가진 고양이의 경우 이러한 색상을 띠게 하는 유전자가 얼룩무늬를 눈에 띠게 하기 때문에 완벽하게 그 색상만 단색으로 가진 고양이는 없다고 해요. 그럼 고양이의 5가지 무늬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클래식 태비 고양이는 소용돌이 치는 굵은 패턴-마치 마블케이크 같은-이 몸통의 옆쪽에 나타납니다. 블러치드 태비(Blotched tabby)라 부르는 나라도 있어요. 이 원형의 패턴은 과녁의 중앙과도 닮아 있습니다. 이 무늬를 가진 대표적인 묘종은 아메리칸 숏헤어가 있어요.

2. 매커럴 태비(Mackerel tabby) = 고등어 태비

매커럴 태비는 옆으로 평행하게 좁은 줄무늬를 가지고 있습니다. 호랑이 무늬로 불리기도 해요. 이상적인 매커럴 태비는 일정한 간격을 가지고 있으며 선이 구부러지지 않아야 한다고 합니다. 고양이의 등을 따라 내려오는 한 줄에서 줄무늬가 뻗어나오기 때문에 생선 가시처럼 생겨 매커럴(고등어)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고 해요.

3. 스팟티드 태비(Spotted tabby)

스팟티드 태비는 몸 전체에 점무늬가 있습니다. 이 점들은 다양한 크기이고, 종종 조각난 매커럴 태비처럼 나타나기도 해요. 둥글거나 타원형, 로젯형(장미형)으로 나타납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매커럴 태비처럼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에 둘 사이에 유전적인 연관성이 있는 지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스팟티드 태비가 변형되어 매커럴 태비가 된 것인지, 아니면 별도의 유전자에서 나온 것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묘종으로는 벵갈과 이집션 마우가 있어요.

4. 틱트 태비(Ticked tabby)

 

틱트 태비는 털 끝이 어두운 색을 띠는 것을 말합니다. 전형적인 줄무늬나 점무늬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를 무늬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어요. 하지만 모든 태비 고양이들처럼 틱트 태비의 경우도 태비 마킹(선명한 M자)이 이마에 나타납니다. 틱트 태비는 아비시니안 태비 또는 아구티 태비라 불리기도 해요. 아비시니안이 대표적인 틱트 태비 묘종이고, 믹스된 고양이에게서도 볼 수 있습니다. 

5. 패치드 태비(Patched tabby)

패치드 태비는 흔히 삼색 고양이(토터스셸)라 부르는 얼룩 고양이를 뜻합니다. 삼색 고양이도 앞서 설명한 4가지 무늬 중 하나가 나타날 수 있어요. 이러한 무늬는 얼굴과 다리에 더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신기한 것은 모든 태비 고양이들의 이마에 영문자 M이 선명하게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이 M자에 대해서는 다양한 전설이 있는데요. 이슬람권 사람들은 고양이를 사랑한 마호메트가 고양이를 하도 쓰다듬어 이마에 그 손가락 자국이 남은 거라고 믿기도 합니다. 고양이를 신적 존재로 숭배했던 이집트에는 고양이를 뜻하는 마우(Mau)의 M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마지막은 성모 마리아에 대한 내용인데요. 아기 예수가 마구간의 여물통에 누워 있을 때,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동물들에게 모여 달라고 부탁했지만 여물통이 너무 작았고, 작은 태비 무늬 고양이 한 마리가 예수의 곁으로 들어가 누웠다고 합니다. 마리아가 이에 감사하며 고양이의 머리에 자신의 이름을 딴 M을 새겼다는 것이죠. 전설처럼 전해지는 이야기이지만, 태비 고양이의 이마에 M자가 동일하게 나타난다는 것도, 그 유래에 대한 것도 모두 흥미로운 내용임에 틀림 없네요. 🙂 

출처: 한국반려동물Acade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