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스트레스 증상

개의 스트레스 증상

개의 스트레스 증상

지난 시간에 개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털이 하얘진다고 알려드렸는데요. 여기에서 언급한 방법으로는 털 색상이 밝은 아이들(흰색, 크림색 등)의 경우 적용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똑 소리나는 반려인 프로젝트에서는 개의 스트레스 증상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강아지들은 여러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싫어하는 행동을 계속 하는 것도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우리보다 청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헤어 드라이기 소리나 진공 청소기 소리, 천둥 소리, 초인종 소리 등의 소음이 그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죠.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보이는 행동이나 증상도 우리랑 비슷한게 정말 많은데요. 가장 좋은 건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잘 관리하는 거지만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ㅠㅠ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 증상을 기억해뒀다가 반려견이 그런 행동을 보인다면 그 상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은데요. 그렇다면 개의 스트레스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보통은 음식에 대한 과민 반응이나 질병으로 인해 위장장애를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스트레스에 의해 변비, 설사, 구토 등의 위장장애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만약 24시간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배설물 또는 토사물에 피가 섞여 있다면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식욕 감소

강아지들 앞에서 입 밖으로 내지 말아야 하는 단어가 몇 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간식이죠. (다른 하나는 산책..) 이렇게 먹는 걸 좋아하는 강아지들이 갑자기 시큰둥하거나 아예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면 스트레스나 거식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 외 다른 건강 상태의 이상일 수도 있다고 해요.

3. 고립

강아지들은 늘 반려인의 애정을 바라지만,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려인과 가족, 또는 다른 반려동물들과 함께 하지 않고 구석이나 다른 방에 숨는 등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것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아니면 질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도 있는데요. 반려견들은 무리 생활을 하던 늑대의 습성이 남아 있어 아픈 것을 감추기 위해 홀로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어요.

4. 늘어난 잠 또는 무기력증

어릴 때는 더 많은 시간을 잠으로 보내지만, 보통 성견들은 하루 12시간 정도 잠을 잡니다. 하지만 밥을 먹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 거나 할 때는 똘망똘망한 눈으로 기운차게 챱챱~ 왕왕 하는데요. 평소와 다르게 잠자는 시간이 늘어났거나 밥 먹을 때도, 놀 때도 졸거나 너무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무기력증은 간이나 심장 질환, 당뇨병 등 질병에 걸려 아프거나, 또는 어딘가를 다쳤거나, 무엇인가에 충격을 받았을 때 나타나는 첫 번째 증상이기도 한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 증상을 보인다면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게 언제부터인지, 증상이 나타나기 전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 잘 체크한 후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5. 탈모

탈모는 강아지들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는 스트레스성 질환 중 하나입니다. 털갈이 시기가 아닌데 비정상적으로 털이 빠진다면 스트레스일 확률이 높습니다. 또는 피부 질환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 질병일 수도 있어요.

그 외 스트레스 증상 및 카밍 시그널은 아래 내용을 참고해주세요.

 

① 눈의 흰자가 많이 보이며 눈이 마주치는 것을 피한다.
② 귀가 뒤로 누워 딱 붙어 있고 꼬리가 다리 사이로 말려 들어가 있다.
③ 과도하게 헐떡거리거나 침을 흘린다.
④ 물에 젖지 않았음에도 몸을 터는 행동을 한다.
⑤ 혀로 자신의 입술이나 코를 핥는다.
⑥ 특정 신체부위를 과도하게 긁거나 핥는다.
⑦ 긴장한 것처럼 근육이 경직된다.
⑧ 하품을 한다.

이와 같은 반려동물의 카밍 시그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행동이 의미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행동을 보이기 전 상황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연관시켜 ‘이 행동은 이런 의미’라고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하품이나 몸털기, 입술/코 핥기 같이 불편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일회성 행동일 수도 있고, 위장장애, 무기력증, 식욕 감소, 탈모 같이 다른 질병에 걸렸을 때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 섞여 있기 때문에 단순히 ‘이 증상(행동)을 보였으니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라는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해요.

반려견이 보인 행동이 무엇인지, 하나의 행동만 보이는지 아니면 다른 행동이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지, 이런 행동을 보이기 전에 무슨 상황이었는지, 이 행동 또는 증상이 얼마나 오래 됐는지 등 여러 각도에서 증상을 관찰하고 체크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수의사와 상담하게 되면 더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할 수 있으니, 혹시 반려견이 이상 행동이나 증세를 보일 경우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

출처: 한국반려동물Acade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