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멀미 증상과 완화법(대처법)
여행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라면 즐거움은 배가 되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단 편하게 자가용을 이용하면 더 좋습니다. 이렇게 반려견과 함께 여행하는 것은 다양한 경험에 노출시켜 사회화에 큰 도움을 주는데요. 하지만 만약 여러분의 반려견이 차를 타고 있는 동안, 혹은 차에 타고 난 후에 갑자기 기분이 좋지 않고 멀미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똑 소리나는 반려인 프로젝트에서는 개의 멀미 증상과 완화법(대처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개들에게 멀미는 2가지 이유로 발생합니다. 1) 일반적인 멀미 2) 차와 관련한 불안감 이죠. 1)의 경우 다 큰 성인보다 어린이들이 멀미에 더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이는 어린 개들과 새끼 강아지들도 마찬가지인데요. 어린 개들은 균형(평형)을 잡는 귀 구조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차 멀미로 고생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2)의 경우는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에 대해 감정적, 정신적이거나 신체적 외상 경험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개의 멀미 증상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① 스스로의 입술을 지나치게 핥는다.
② 과도하게 침을 흘린다.
③ 하품을 계속해서 한다.
④ 불안해한다.
⑤ 무관심하고 무기력하다.(움직임이 없다.)
⑥ 우는 소리를 끊임없이 낸다.
⑦ 토한다.
이런 멀미 증상을 보인다면 우선 해야하는 것은 차를 멈추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차를 탔을 때 개가 멀미하는 것을 알았다면, 그 다음 단계는 이 멀미 증상이 단순히 일반적인 멀미인지 아니면 차와 관련된 불안감에서 오는 멀미인지 파악해야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흐릿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시야를 통해서 또는 움직임이 심한 자리에 앉으면 멀미가 야기되거나 심해지기 때문에 이런 환경에서 벗어나게 해 멀미 증상이 완화되거나 없어지는지 확인하면 되는데요.
가장 움직임이 많은 뒷좌석은 가급적 피해야합니다. 뒷좌석의 강아지들은 옆 창문만 볼 수 있는데, 이 창문에서는 물체가 흐릿하고 빠르게 지나가는 것으로 보이므로 시야를 제한하는 바리 켄넬(Vari-kennel) 크레이트에 넣어 뒷좌석에 태우거나, 아니면 보다 앞좌석으로 옮기고 반려동물 전용 안전벨트를 채워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주세요.
일반적인 멀미가 아니라 차와 관련한 불안감 때문이라면, 강아지는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나쁜 일들과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을 연관 지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차를 타고 동물병원에 가서 나를 아프게 하는 주사를 맞거나 수술을 하는 것과 같은 일들 말이죠. 이럴 경우 차에 대해 조금씩 좋은 기억을 심어주는 둔감화 프로젝트(훈련)을 진행해 두려움을 없애야 합니다.
1단계) 그냥 차에 태워둔다.
하루에 몇 분씩 시동을 걸지 않은 차에 태워두고 옆에 앉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칭찬해주세요. 익숙해질 때까지 이것만 며칠 간 반복합니다.
2단계) 천천히 조금만 이동한다.
차 안에 앉는 것에 익숙해졌다면 그 다음엔 차에 시동을 걸고 조금 움직여주세요. 강아지가 멀미를 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으면 천천히 차를 전진시켜주세요. 조금 움직인 후 장난감을 가져와서 강아지와 함께 재미있게 놀며 행복한 시간이 되게 해주고, 시동을 끄고 내립니다. 강아지가 차를 타러 가는 것을 거부하지 않을 때까지 며칠 간 반복합니다.
3단계) 차츰 이동 거리를 넓힌다.
2단계도 익숙해지면 그 다음엔 조금 더 긴 거리를 한 번 왔다 갔다 하며 익숙해지게 하고, 그 다음엔 거리를 왔다 갔다 합니다. 즉, 강아지가 하나의 단계에 익숙해져 멀미 증상을 보이지 않는 안정기에 도달할 때마다 차로 이동하는 거리를 늘려주세요. 만약 거리를 늘렸는데 멀미 증상을 다시 보인다면 이전 단계로 되돌아가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해 진행합니다. 강아지를 훈련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급해하지 않고 일관되게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이 외에 개의 멀미 완화법들로는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맡을 수 있게 해주거나, 창문 밖을 볼 수 있게 해주거나, 차를 타고 여행하기 6~8시간 전에 음식을 주지 않는 것, 자주 쉬면서 짧게 산책하거나 배변할 수 있게 해주는 것, calming collar나 pressure wrap과 같은 불안 감소 장치를 착용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특히 차 안에서 강아지에게 보상을 목적으로 간식을 주게 된다면 이미 균형을 잃은 소화기를 자극하니 피해주세요.
몇몇 방법은 우리가 멀미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한데요. 마찬가지로 개와 고양이들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전용 멀미약을 수의사에게 처방받아 먹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멀미 완화법은 강아지가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고, 이도 저도 안 들을 때 가장 좋은 해결책은 단순히 차에서 휴식을 취하는 거라고 해요. 알려드린 내용들 참고하셔서 이번 여름엔 멀미 극뽁!하고 반려견과 함께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랄게요!
출처: 한국반려동물Acade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