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헤어볼 원인, 증상, 예방법
고양이와 함께하는 반려인이라면 한 번 이상 고양이가 토해내는 이것을 접하셨을 거에요. 고양이를 기르는 반려인이 아니라도 고양이들이 생성해내는 이것의 이름을 들어보셨을 텐데요. 오늘 똑 소리나는 반려인 프로젝트에서는 고양이 헤어볼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고양이 헤어볼은 고양이가 그루밍을 할 때 죽은 털을 삼켜 장 속에 축적되며 생깁니다. 가시처럼 까슬까슬한 돌기가 있는 고양이의 혀는 뼈에 붙은 고기를 발라내는 것 뿐만 아니라 털을 관리하는 그루밍에서도 효과를 발휘하는데요. 이러한 그루밍 과정에서 죽은 털을 삼키는 것은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일입니다. 고양이의 소화체계는 털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배설물을 통해 배출되지만 일부 배출되지 못하고 남아 있는 털들이 뭉쳐 이를 토해내기도 합니다. 이것이 바로 헤어볼(hairball)이에요.
처음 헤어볼을 접하는 반려인들은 “우리 고양이가 입으로 응아를 뱉어요! ㅠㅠ”하고 놀라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름 때문에 동글동글한 털뭉치를 떠올리기 쉽지만, 헤어볼을 토해내는 과정에서 좁은 식도를 통과하기 때문에 헤어볼의 형태는 대부분 긴 튜브 모양이라고 합니다. 실제 헤어볼 사진을 보면 반려인이 오해할만도… ㅠㅠ
단모종과 장모종 구분 없이 헤어볼이 생성되지만, 아무래도 장모종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문에 장모종의 고양이들은 단모종 아이들보다 규칙적인 그루밍이 더 중요해요. 헤어볼이 생기는 원인은 2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 피부 문제나 피부 자극 또는 불안과 같은 행동 문제로 인한 그루밍의 과도한 증가나 털갈이 시기가 되어 평소보다 털이 더 많이 빠져 털 섭취가 증가하는 경우
2. 식도 운동장애, 염증성 장 질환, 림프종과 같은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소화기관 내에서 털이 이동하는데 문제가 있는 경우
이러한 이유로 헤어볼이 생겼을 때 반려인이 관찰할 수 있는 일반적인 증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기침 또는 구역질
② 구토 – 음식 or 점액 or 헤어볼
③ 식욕감퇴
④ 무기력
⑤ 변비 또는 설사
많은 고양이들이 가끔 헤어볼을 토하지만, 이것이 흔하고 빈번하지는 않은데요. 만약 고양이가 구토를 자주한다면 토사물에 헤어볼이 섞여 있든 없든 다른 건강 문제-위에 적은 2번의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이러한 증상이 24시간 이상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수의사와 상담해 구토의 원인을 알아내고 적절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좋아요. 헤어볼로 인한 장 폐색이 일어나는 등의 심각한 상황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헤어볼은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해야 할까요? 미국 최대의 의학정보 사이트인 WebMD의 반려동물 헬스 센터(pets.webmd.com)에서는 헤어볼 치료와 예방법을 4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1. 정기적인 그루밍(털 관리)
정기적으로 빗질을 해 죽은 털을 많이 제거할 수록 고양이의 뱃속에서 헤어볼이 될 털은 적어집니다. 매일 빗질을 한다면 헤어볼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털이 엉키지 않게 하는 동시에 고양이의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어요. 또한 반려인과 고양이 사이의 유대를 더 돈독히 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장모종의 경우 관리가 어렵다면 전문 미용사의 도움을 받아 미용을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2. 헤어볼 제거 전문 사료 제공
헤어볼을 감소하거나 제거하는 고양이 사료가 많이 시판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료들은 고양이의 털이보다 건강해지게 돕고, 빠지는 털을 최소화하며, 섬유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헤어볼이 소화기관을 통과해 배출이 용이하도록 도와요.
3. 사료 외의 헤어볼 제품 또는 완하제 사용
사료 외에 헤어볼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들을 시중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간식처럼 짜서 먹이는 겔 타입의 헤어볼 예방 및 제거제도 있고, 의약품도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들은 대부분 헤어볼이 소화기관을 통과해 배변을 쉽게 하도록 유도하는 완하제(분변을 부드럽게 만들고 자주 배설시키는 약제)라고 해요. 또한 캣 그라스를 키워 먹이는 것도 섬유질을 보충해주면서 삼킨 털의 배설을 도울 뿐만 아니라 변비에도 도움을 줍니다.
4. 과도한 그루밍 방지
만약 고양이의 헤어볼이 강박적일 정도의 과도한 그루밍의 결과로 의심된다면 고양이가 털을 핥는 대신 다른 즐거운 놀이와 활동을 하도록 유도합니다. 새로운 장난감을 제공하거나 고양이가 평소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재미 있게 놀아주세요.
고양이 헤어볼 원인과 증상, 예방법(치료법)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반려인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 가끔 고양이들이 헤어볼을 토할 수 있고, 이것은 정상적인 일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있을텐데요. 만약 너무 빈번하게 헤어볼을 토하거나 털뭉치 없이 구토를 자주 하는데 이유를 모르겠다면, 또는 위에 말씀드렸던 증상이 하루 이상 계속된다면 꼭 수의사와 상담해주세요!
출처: 한국반려동물Acade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