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애정 표현법
주말부터 날이 다시 추워지기 시작했어요. 왜 따뜻한 건물 안에 있는데 손과 발 끝이 차가운 걸까요… 봄이 오고는 있는 거겠죠? ㅠㅠ 봄이 오고 있다 믿으며, 오늘 똑 소리나는 반려인 프로젝트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주에는 고양이가 반려인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아보았으니, 오늘은 강아지입니다! 개의 애정 표현법을 알려드릴게요.
1. 꼬리 흔들기
꼬리를 흔드는 것은 반가움의 표현이자 애정 표현이라는 것은 반려인이 아닌 분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꼬리를 흔든다고 무조건 애정 표현은 아니라고 해요. 개는 꼬리를 통해 두려움, 긴장, 공격 직전의 상황임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이 때도 꼬리를 흔들지요. 물론, 반가움의 표시와는 다른 방식입니다. 꼬리의 위치나 각도, 흔드는 속도 등이 다르거든요. 만약 반려견이 꼬리를 흔들 때 엉덩이 전체가 같이 흔들리는 것처럼 격하거나, 꼬리를 오른쪽으로 더 치우친 상태로 흔든다면 반려인을 사랑한다는 신호입니다.
2. 품에 파고 들거나 기대기
반려인의 품에 파고 들거나 몸을 기대는 것, 또는 반려인의 손바닥이나 발등을 베고 자거나 무릎 위에 발을 얹는 것, 올라오는 것 등 모두 애정을 표현하는 행동입니다. 보통 TV를 보고 있거나, 컴퓨터를 통해 일을 하거나, 혹은 공부를 할 때 옆에 다가와 많이 하는데요. 이러한 행동이 귀찮을 수도 있지만, 반려견이 우리에게 관심을 표현하는 방법이자 동시에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는, 나를 봐달라는 요구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잠시 반려견과 시간을 보내며 사랑하고 있음을 드러내주세요. 🙂
3. 얼굴 핥기
개가 사람의 얼굴을 핥는 행동은 몇 가지 이유가 있지만, 대부분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거라 봐도 무방합니다. 개들은 유대감이 견고해졌을 때 친밀감을 나타내기 위해 서로를 돌봐주는데요. 그 표현 중 하나가 핥는 것입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늑대 새끼들이 어미의 얼굴을 핥아 배고픔을 표시하는 것에서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개들은 늑대들과 같은 방식으로 새끼들에게 먹이를 주지 않지만, 새끼들이 어미를 핥는 본능은 남아 있는 것이죠. 즉, 반려인을 어미로 인식해 핥는 거라 생각하면 됩니다.
4. 응시하기
반려견이 반려인의 눈을 응시하는 것도 애정 표현법입니다. 카밍 시그널에서 눈을 마주치고 응시하는 것은 공격적이거나 무례한 행동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보통 반려인을 바라볼 때 댕댕이들의 눈에서는 꿀이 뚝뚝 흐르죠. 눈에 편안함과 애정이 가득하기 때문에 모를 수 없을 거에요. 서로의 눈을 응시하는 것은 반려인과 반려견에게 옥시토신이라는 사랑의 호르몬 수치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5. 외출하는 것을 보며 침착할 때
반려인이 출근이나 약속, 등교 등으로 외출할 때 침착한 아이들도 반려인을 사랑하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는 거라고 해요. 우리가 외출하게 되면 반려견으로서는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어 불안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짖거나 서성거리는 등 불안함을 표출하기도 하죠. 하지만 이는 반려인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해요. ㅠ 침착한 아이들은 우리가 나가거나 말거나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는 우리가 돌아올 것을 알고, 돌아올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에 침착한 거라고 합니다.
6. 귀가 시 격하게 반겨주는 것
위와 반대로 일과를 마치고 귀가했을 때는 격한 반가움을 표현하는 것이 반려견이 반려인을 사랑하고 있다는 표현입니다. 반려인에게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개들은 반려인이 집에 돌아올 때 그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몇 년 헤어졌다 만나는 것처럼 기뻐하죠. 혹시나 돌아와도 무시하거나 침착하다면… 아… ㅠㅠ
7. 반려인을 향해 스마일~
개들은 낯선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 불쾌한 물건과 좋아하는 물건에 대해 우리와 비슷하게 얼굴 표정을 사용하고, 각각 다르게 반응한다고 해요. 반려견이 반려인을 보고 웃는다면? 그것은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을 보며 미소짓는 것과 마찬가지로 애정과 사랑의 신호입니다.
8. 미행 또는 스토킹(?!)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뭐다? 무관심이다. 네, 관심이 없으면 뭘하든 무시하겠죠. 사람이 사람에게 이러면 그것은 범죄이지만 반려견이 반려인이 가는 곳은 어디든 졸졸 따라다니거나 지긋이 지켜보고 있는 것은 애정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무엇을 하는지, 어디를 가는지 궁금하고 떨어지기 싫어서 따라다니는 거라고 해요. 이는 무리 동물인 개가 리더를 따르는 사회적 본성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반려인 옆에서 잠을 자는 것, 반려인이 아플 때 옆에서 지켜보는 것, 하품을 따라 하는 것, 반려인의 목소리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예를 들어 간식을 먹다가도,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도 반려인이 부르면 하던 일을 멈추고 오는 것)도 개가 반려인에게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라 말하는 행동이라고 해요. 🙂
출처: 한국반려동물Acade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