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귀, 강아지 청각에 대한 이야기

강아지 귀, 강아지 청각에 대한 이야기

강아지 귀, 강아지 청각에 대한 이야기

강아지들의 귀는 다양한 모양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지요? 앞서 제가 강아지 귀모양에 대해 소개해드렸었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이번 게시물 마지막에 해당 포스팅 링크를 남겨놓을테니 확인해주세요. 🙂 강아지들의 귀는 다양한 모양만큼 많은 능력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똑 소리나는 반려인 프로젝트에서는 강아지 귀, 강아지 청각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들을 알려드릴게요!

1. 약 18개의 근육을 가지고 있다.

정확한 근육의 갯수는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한 쪽 귀에 약 18개의 근육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근육들은 강아지가 귀를 아래로 내리거나, 좌우로 돌리거나, 뒤로 눕히는 등 여러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죠. 각각 약 18개의 근육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양쪽 귀를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가능합니다. 사람은 근육이 6개라고 해요.

2. 사람보다 약 4배 더 잘 들을 수 있다.

개들은 사람이 감지할 수 없는 주파수도 들을 수 있습니다. 2만Hz 이상의 소리를 초음파라고 하는데, 강아지의 가청 주파수는 무려 5만Hz라고 해요. 더군다나 강아지의 청각은 잠을 자고 있을 때도 기능하기 때문에 모두가 잠든 한밤중이라 할지라도 개들에게는 시끄러운 세상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는 조용하게 느껴지겠지만, 개들은 벽을 타고 이동하는 개미의 진동 소리도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게다가 음색과 톤, 음조를 정확히 구별하는 능력이 있어 반려인과 가족의 발자국 소리나 차소리 등을 구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소리만 선택해서 들을 수도 있다고 하니 신기하네요! 😀

3. 갸우뚱은 청각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다른 이유들도 있지만, 평소와 다른 소리가 들렸을 때 이 소리가 무엇인지 근원을 찾기 위해 고개를 갸우뚱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고개를 움직여 귓바퀴의 방향을 조절하는 거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합니다. 즉, 더 정확하게, 잘 듣기 위해 고개를 갸우뚱 한다는 것이죠. 

4. 개의 외이도는 L자다.

개들은 귓구멍과 고막 사이의 길인 외이도가 L자-고양이도 마찬가지-로 되어 있습니다. 귓구멍에서 시작되는 외이도는 턱을 향해 수직으로 되어 있고, 고막으로 향하는 부분은 45도 수평으로 꺾여 있는데요. 이런 모양 덕분에 먼지 같은 이물질과 박테리아 같은 안 좋은 것들이 고막에 닿지 않게 막아주지만, 반대로 이러한 것들이 들어갔거나, 물이나 습기가 귓속으로 들어갈 경우 반려인이 제거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정기적으로, 아니면 목욕 후나 여름철 수영 후에 귀를 청소하는 것이 좋아요.

5. 갓 태어난 새끼 강아지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

갓 태어난 새끼 강아지는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이는 눈도 마찬가지로, 생후 2주가 되기 전까지 강아지가 느낄 수 있는 감각은 후각과 촉각이라고 해요. 2주(14일) 전후로 청각이 발달하면서 우리보다 더 잘 듣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특히 성장과정에서 반향신호(충분한 시간이 흐른 후에 먼 지점으로부터 전송원으로 되돌아와 방해 신호로 작용하는 전송 신호의 일부분)를 삭제하는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6. 훈련할 때는 단호하고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말한다.

 

강아지는 빠르고 높은 목소리보다 낮고 단호한 목소리로 천천히 말했을 때 더 잘 알아듣는다고 합니다. 훈련할 때 반려인의 목소리에서 강아지가 느끼는 것은 거기에 담긴 기분 상태인데요. 보통 당황하거나 흥분했을 때 높고 빠른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훈련 시 이렇게 말하면 오히려 더 흥분하게 만들거나 하던 행동을 계속 하게 부추기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낮고, 단호하게, 천천히 “안돼.”라고 말하면 행동을 멈추고 반려인을 바라볼 거라고 하네요.

7. 긴 귀로 기네스북에 오른 개가 있다.

[일반 블러드 하운드의 모습. Tigger는 아니에요.]

네. 그렇습니다. 귀가 얼마나 길기에 가장 긴 귀를 가진 개로 기네스북에 오른 걸까요? 그 주인공은 Tigger라는 이름을 가진 일리노이주 성 요셉 출신의 블러드 하운드인데요. Tigger의 오른쪽과 왼쪽 귀 길이는 각각 약 32.4cm, 약 34.3cm였다고 해요. 블러드 하운드는 냄새로 사냥감을 쫓는 후각 하운드 그룹에 속하는 견종으로, 닥스훈트나 비글처럼 귀가 아래로 축- 쳐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길고 펄럭거리는 귀가 코를 땅에 대고 냄새를 맡을 때 땅에 있는 냄새입자를 위로 올려 냄새를 맡는데 더 유리해 후각 하운드들의 귀가 대부분 크고 늘어진 형태라는 견해가 있기도 합니다. 

8. 귀로 감정을 나타내기도 한다.

 

개의 귀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나타내는 역할도 합니다. 카밍 시그널에서 귀모양도 중요하게 보는데요. 귀가 위로 쫑긋 서 있다면 경계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이때 귀는 경계하는 대상이 있거나 관심이 있는 방향을 향하고 있습니다. 귀가 뒤로 누워 머리에 착 붙어 있다면 강아지가 무서움, 두려움, 공포 등과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는 상태라고 해요.

9. 특히 청각이 좋은 품종이 있다.

셔틀랜드 쉽독, 셸티 같은 목양견의 경우 다른 품종에 비해 청각이 좋은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포식자의 기척이나 다른 위험 요소를 빨리 들을수록 그만큼 더 빠르게 행동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출처: 한국반려동물Acade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