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고양이 시원하게 해주는 방법
온라인 상에서 바닥과 한 몸이 되어 녹아내리는 고양이들의 모습이나 아이스팩을 배 위에 얹고 축 늘어져 있는 모습이 심심치않게 보이는 걸 보면 올 여름 폭염이 징글징글하긴 한 모양입니다. 이런 여름 더위에 에어컨과 쿨매트, 대리석은 필수가 되어버렸는데요. 이 외에 고양이들이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오늘 똑 소리나는 반려인 프로젝트에서 몇 가지 팁들을 준비해봤습니다.
1. 블라인드나 커튼 치기
햇빛이 따갑다못해 뜨거운 시간에는 이를 차단할 수 있게 블라인드나 커튼을 쳐두는 것이 집을 보다 시원하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고양이들은 햇볕이 잘 드는 따뜻한 곳에 누워 잠을 자거나 식빵을 굽는 걸 좋아하지만 요즘 같은 날씨엔 체온이 상승해 열사병에 걸리거나 피부에 햇빛으로 인한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블라인드나 커튼으로 이를 예방해주세요.
2. 시원하고 신선한 물 충분히 공급하기
고양이들이 원할 때 시원하고 신선한 물을 마실 수 있게 평소보다 자주 물그릇을 체크해주세요. 고양이와 함께 계속 집에 있다면 물이 줄어들 때마다 냉장고에 있는 시원한 물을 계속 채워주면 되지만 집을 비우게 된다면 물에 얼음 몇 개를 넣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물을 잘 마시지 않는 고양이들의 경우 선호하는 방법을 찾아 물을 마실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그릇 모양이나 재질, 넓이, 놓인 위치 등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일 수도 있으니 다양한 그릇에 물을 담아 여기저기 놓아주는 것도 고려해볼만 해요. 또, 많은 고양이들이 흐르는 물을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니 분수형 급수기를 구비하거나 싱크대나 세면대의 물을 살짝 틀어 흐르게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합니다.
3. 휴식처 만들어주기
더운 날 고양이들이 시원한 장소를 찾아 종종 화장실 타일 바닥이나 세면대, 싱크대나 욕조 같은 곳에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으실 텐데요. 이렇게 집에서 가장 조용하고 시원한 장소에 종이 상자로 어둡고 시원한 휴식처를 만들어주세요. 꼭 종이 상자가 아니어도 상관 없습니다. 수건이나 면을 깔고, 얼린 페트병을 수건으로 말아 넣어주거나 냉동실에 밤새 넣어두었던 마른 수건을 넣어주세요.
4. 시원한 공기 순환해주기
에어컨이 없거나 고장난 경우, 고양이를 위해 선풍기를 틀어주세요. 그리고 창문을 열고(고양이가 나갈 수 없는 조치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선풍기를 이용해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도 좋습니다. 에어컨을 틀 때는 단모종이나 털이 없는 고양이의 경우 체온이 너무 낮아지지 않게 체크하는 것 잊지 마세요!
5. 빗질해주기
아무래도 단모종보다는 장모종인 아이들에게 더 중요한 일일텐데요. 엉키고 뭉친 털이 체온 상승을 불러온다고 하니 가급적 매일 빗질해 털이 뭉치거나 엉키지 않게 관리해주세요. 혹시 이미 털이 뭉치고 엉킨 상태여서 빗질로 해결이 안 되는 경우 여름 미용을 하는 것도 괜찮아요. 피부가 보일 정도로 미는 것은 햇빛이 피부에 바로 닿아 더 더워하고 햇빛 화상을 입는 등 좋지 않으니 적당한 길이는 남겨주세요.
6. 시원한 간식과 시원한 놀이
시원한 얼음이 절로 생각나는 여름 더위! 이런 날씨엔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도 얼음 간식으로 더위를 잊으려 노력하는데요. 집에 있는 고냥님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얼음을 바닥에 놓아두면 툭툭 치며 가지고 놀거나 핥아서 수분을 보충하기도 해요. 아니면 여름 특식으로 캔 사료를 얼음틀에 넣어 얼려 주거나 평소 좋아하는 간식(츄르, 과일 등)을 얼려서 주거나 얼음과 함께 갈아서 스무디처럼 주는 것도 좋습니다. 다 수분 함량이 높아 물을 잘 먹지 않는 아이들에게 수분 보충을 하게 할 수 있어요.
7. 젖은 수건으로 체온 내려주기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젖는 것을 싫어하지만 너무 더워한다면 차가운 물로 적신 천이나 수건으로 고양이를 부드럽게 닦아주며 체온을 식히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의 몸에서 따뜻한 부분은 배 외에도 발바닥과 겨드랑이, 귀 바깥쪽, 턱 아래라고 합니다.
8. 반려동물 전용 자외선 차단제 발라주기
영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강아지와 고양이의 피부암 발병율이 크게 증가해 햇빛으로부터 반려동물들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기사가 나기도 했습니다. 반려동물들의 피부 역시 우리처럼 햇빛에 화상을 입어 물집이 생기거나, 악성 흑색종(피부암)이 생기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피부 자체가 사람보다 약하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합니다. 털색이 옅은 고양이들과 털이 짧거나 없는 고양이들이 아무래도 햇볕에 취약하며, 귀와 코, 배와 같이 털이 많지 않은 민감한 부위라면 더욱 약하겠죠. 이런 부분들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거나 뿌려주세요. 만약 고양이의 피부가 빨갛게 되거나, 딱딱하거나, 비늘이 덮인 것처럼 보이거나, 궤양이 생겼다면 즉시 수의사에게 검진받아야 합니다.
외국엔 외출냥이 많은 편인데요. 혹시나 고양이를 외출냥으로 기르는 분이 계시다면 해가 한창 뜨거운 시간에는 집 안에서 나가지 못하게 하고, 만약 고양이와 함께 차를 타고 외출할 일이 있다면 강아지 열사병 관련 글에 적었듯 짧은 시간에 빠르게 차 안 온도가 상승하므로 절대 차 안에 고양이만 두고 자리를 비우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열로 인한 스트레스 징후(열사병)를 보이는지 체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열사병의 경우 고통스러워하거나 불안해 보이고, 많은 양의 침을 흘리며, 발이 휘청거리고, 쓰러지며, 구토를 할 수도 있습니다. 또 호흡과 맥박이 빠르고 혀가 붉게 보인다고 해요. 이러한 열사병은 최악의 경우 고양이를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으므로 징후를 발견한다면 즉시 수의사에게 연락해 응급조치를 취한 후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합니다.
출처: 한국반려동물Academ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