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보는 강아지, 강아지는 반성할까?
강아지가 사고(?)를 쳐서
보호자가 화를 내면
강아지가 눈치를 보면서
마치 정말 잘못했다는
반성하는 얼굴을 보여준 적이 있나요?
그 표정에 그만 화가 풀려
귀엽다고 생각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강아지는 정말 자기 잘못을 알고
반성을 해서 그런 표정을 짓는 걸까요?


머리를 숙이고
눈치를 보는 모습을 보면
얘도 자기가 잘못한 걸 아는구나,
정말 반성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인간처럼 과거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다음부터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행동,
즉, 반성이란 개념이
우리 강아지에겐 없어요.
그저 지금 일어난 이 상황에
자신이 생각하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뿐이죠.
정말 반성하는 거라면
다음에는 같은 행동을 하지 않겠지만
여전히 반복하는 모습을 쉽게 봅니다.


그런데 정말 반성하는 표정인데..
그게 아니라면,
그 표정은 무슨 의미일까요?
강아지는 상황 판단이 뛰어나
인간의 표정과 목소리에서
보호자의 감정을 읽을 수 있어요.
그러나 거기서 자신의 행동이
영향이 있다는 것까지 연결하진 못하는 것이죠.
그저 보호자의 기분이 좋지 않기 때문에
당황스러움을 느끼거나
보호자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가까이 다가가는 거예요.
이럴 때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화가 풀리는지, 이 시간이 끝나는 지를
강아지는 학습을 하고 있어요.
화가 난 보호자에게 그런 태도를 취하자
분노와 질책이 줄어든 것을
경험한 강아지는
이런 상황이 생길 때마다
반성하는 표정을 보이게 되는 거죠.
또한 원래 몸이나 머리를 낮추고
상대에 접근하는 모습은
상대방에게 적의가 없고 복종한다는
의사 표현이기도 합니다.


강아지가 반성은 하지 못해도
지금 자기가 혼나고 있는 것은 당연히 인지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왜 혼나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 일 거예요.
특히 보호자가 없을 때
무언가 손상시켜 두었거나,
배뇨 실수를 한 흔적을 혼 내게 되면
강아지는 전혀 원인을 알지 못합니다.
저질러놓은 사고를 보여주며 화를 내면
금세 반성하는 표정을 짓지만
이것은 아까 말했듯이
그저 당황스럽고 보호자가 화를 그만 냈으면 좋겠다
라는 심정일뿐이죠.
따라서 강아지가 이미 저지른 일에 화가 나더라도
과거의 일은 혼내지 않도록 해야겠죠.
강아지가 반성하는 표정을 지으면
그에 대해 과민한 반응을 하지 않도록 해요.
특히 그 모습이 귀엽다고 생각해서
웃으면서 어루만져 주는 태도는
잘못된 학습이 될 수 있으므로
좋은 대응방법이 아닙니다.
강아지는 영문도 모른 채 그저 위축되어있고
보호자가 화를 풀기를 기다리는 것이니
필요 이상으로 꾸짖어서
강아지에게 상처를 줘서도 안되겠죠~
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
강아지들의 반성하는 표정을 보고
마음이 풀린 적이 많은데,
정말 반성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니
살짝 배신감이 들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강아지가 반성하는 표정일 때
강아지가 불안한 감정을 느끼는 건 확실하니,
소중한 우리 강아지가 그런 감정이 들지 않게
너무 과하게 화를 내지 않도록 해야겠어요~
[출처: 아프리카동물 메디컬센터-blog.naver.com/africaa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