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치즈 먹어도 안전할까요?
우유를 먹는 고양이의 모습은 우리에게
아주 익숙합니다. 저도 예전에는 고양이에게
사람이 먹는 우유를 그냥 줘도 되는 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우유가 사실 고양이(+강아지)에게
그리 좋은 음식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충격적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고양이는 사실 우유를 제대로 소화시킬 수 있는
효소를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는데요. 고양이의
유당민감증은 발효된 치즈에도 해당되는 걸까요?
고양이는 치즈를 먹어도 괜찮은 걸까요?
엠브레이스(Embrace) 반려동물 보험의
보험금 청구 책임자인 제나 마한(Jenna Mahan)은
우유로 만든 치즈도 소량인 경우는 고양이에게
안전하다고 말했습니다. 건강에 아주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음식이라고 하는데요.
단백질과 칼슘, 아미노산이 풍부한
치즈의 영양소는 사람만이 아니라
고양이에게도 유효한 성분들이에요.
그렇다면 왜 치즈가 고양이의 건강에 좋지
않은 걸까요? 우유와 같이 유당민감증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치즈는 우유로 만들어지고,
우유는 고양이들이 소화하기 어려운 식품이죠.
에미상을 수상했던 수의사 제프 베버 박사는
“고양이는 유당불내증이 있기 때문에
치즈를 포함한 어떤 유제품이든 조금씩만
급여해야 한다”고 경고했어요.
또, 염분과 지방 또한 많기 때문에 칼로리가
높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높은 염분은 고양이의
신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고혈압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요. 높은 지방은 비만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장병, 당뇨병 등으로 고통받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주는 치즈의 양도 고민일 텐데요.
우리가 먹는 것보다 매우 적은 양만 줘야 합니다.
우유가 아닌 걸로 만들어진 치즈는?
그렇다면 우유가 아닌 다른 동물의 젖으로
만들어진 치즈는 고양이가 먹어도 괜찮을까요?
우유보다는 산양유가 고양이들이 소화하기
더 쉬우므로 산양유로 만든 치즈가 고양이에게
조금 더 좋은 간식이 된다고 해요.
간식으로 치즈를 줘도 될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적은 양의 치즈는
고양이들에게 안전합니다. 염분이 없는 치즈거나,
고양이 전용 치즈, 산양유로 만든 치즈,
또는 락토프리 우유로 만든 치즈라면 더 좋아요.
치즈는 약을 먹는 것처럼 고양이가 하기
싫어하는 것을 해야 할 때 유용한 간식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알약이 숨겨진
적은 양의 치즈를 먹어도 괜찮지만,
이런 식으로 고양이에게 치즈를 먹이기 전에
항상 수의사와 상의를 먼저 해야 합니다.
만약 고양이가 장기간 약물을 정기적으로
복용해야 한다면 치즈는 최선의 선택이
아니므로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고양이에게 주지 말아야 할 치즈는?
고양이들에게 블루치즈를 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데요. 저 푸른색이
페니실륨로케포르피라는 이름의 곰팡이이기
때문입니다. 다행인 건 블루치즈가
대부분의 고양이들에게 외면받는다는 겁니다.
덧붙여 베버 박사는 진한(풍부한) 치즈일수록
고양이와 나눠 먹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어요.
치즈 부작용은?
치즈는 유당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고양이들에게 주로 가스와 설사를 포함한
유해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고양이들은 유당불내증이기 때문에
치즈를 먹으면 식이장애를 겪는
고양이도 있을 수 있습니다.
치즈를 먹고 식이장애나 위장장애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다행이지만, 혹시나
고양이가 치즈를 먹고 아픈 징후를
보인다면 급여를 중단해주세요.
출처: 한국반려동물Acade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