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목욕시키는 방법
고양이는 스스로 그루밍 (Grooming)을 하며 몸단장을 하는 동물입니다. 까끌까끌한 혀로 몸을 핥아서 털에 묻은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하고, 그루밍 과정에서의 피지선 자극 효과로 인해 건강한 털과 피부를 유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양이는 다른 동물과는 달리 목욕을 자주 시켜줄 필요가 없는 동물입니다. 또한 고양이 자체가 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주인의 욕심에 의해 필요 이상으로 시행되는 목욕은 고양이에게 큰 스트레스를 제공합니다. 고양이가 어떤 이유에서든지 그루밍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2달 ~ 3달마다 1번 정도 목욕을 시켜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목욕을 너무 자주 할 경우에는 오히려 피부를 자극시켜 상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고양이 목욕시키는 방법 및 목욕시킬 때 주의할 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 목욕시키는 방법
고양이는 하루 중 30%의 시간을 그루밍을 하는 것에 소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양이에게 특별히 냄새나고 더러운 물질이 몸에 묻었다거나 털이나 피부에 기생충이나 벼룩이 생기지 않았다면 굳이 목욕을 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고양이가 특별히 더러운 상태가 아니라면 1년에 1번 ~ 2번 정도만 목욕을 시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 아기 고양의 경우 생후 8주가 지났을 때 목욕을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 고양이가 처음 목욕을 할 때의 경험이 나중에 목욕을 원활히 받아들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고, 목욕을 심하게 거부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대부분의 고양이는 목욕에 대해 거부감을 표현하고, 이 과정에서 주인이 발톱에 긁혀 상처를 입을 수 있으므로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고양이 목욕시키기
고양이 목욕시키는 방법
고양이가 목욕을 하는 과정에서 좋은 경험을 받아야 나중에 다시 목욕을 하더라도 큰 거부감을 표현하지 않습니다. 또한 고양이가 그다지 더럽지 않은 상태에서 목욕을 자주 반복하는 것은 오히려 고양이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고 피부의 건강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목욕을 너무 자주 시키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고양이 목욕시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발톱을 다듬으세요.
대다수의 고양이는 목욕을 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표현하며, 특히 목욕을 처음 하는 경우라면 심한 저항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발톱과 손톱으로 할퀴는 것에 다치지 않기 위해서 발톱을 다듬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긴소매 옷을 입으세요.
고양이의 손톱과 발톱을 다듬었더라도 재빠른 발길질에 주인이 다칠 수 있습니다. 목욕을 한다고 해서 짧은 소매 옷을 입는 것은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니며, 사람의 피부 보호를 위해서 긴소매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욕 전 털을 빗어주세요.
목욕을 하기 전에 다리, 등, 머리 등의 털을 빗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털을 빗겨주지 않으면 목욕을 하는 과정에서 털이 심하게 엉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고양이가 통증을 느끼거나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목욕 용품 준비하기
고양이를 목욕시킬 준비가 완료되었다면, 목욕을 빨리 끝내기 위해서 용품을 미리 준비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수건, 대야, 샴푸, 컵 등의 물품을 사전에 모두 준비해놓고 목욕을 시작합니다.
고양이가 진정된 상태에서 시작하세요.
고양이가 장난감으로 놀고 있거나 식사 시간이 되었을 때는 신경이 예민해지고 날카로울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진정된 상태에서 목욕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싱크대나 대야를 사용하세요.
고양이를 목욕시킬 때 보통 집안의 욕조를 통째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사실 고양이를 목욕시킬 때 가장 좋은 곳은 싱크대나 대야가 가장 적합합니다. 주인과 고양이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통제가 더 쉬워지며, 고양이도 그만큼 안정감을 더 느낍니다. 고양이가 물에 몸이 닿는 것을 피하려고 할 때는 발을 하나씩 대야에 넣어주어야 하며, 한 손은 고양이의 어깨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고양이를 씻는 것이 좋습니다.
- 고양이를 통째로 물에 넣었다 빼는 것은 안됩니다.
- 대야에 미지근한 물을 3cm ~ 5cm 정도 채워두고 고양이가 물에 천천히 익숙해지도록 해야 합니다.
- 고양이를 대야에 넣어두고 미지근한 물을 천천히 부어주며 털을 적셔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물 적셔주기
고양이가 대야 안에 있다면 샤워기로 바로 물을 뿌려주는 것 보다는 컵을 사용해서 미지근한 물을 천천히 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중간에 고양이를 쓰다듬어 주어 편안함을 느끼도록 안심시켜 줍니다.
샴푸칠 하기
고양이 전용 샴푸를 사용해서 등부터 샴푸칠을 시작합니다. 그 후 꼬리, 뒷다리, 앞다리, 목의 순서로 씻어주어야 하며 배도 빼놓지 않고 씻어줍니다. 고양이가 특정 부위를 만지는 것을 싫어한다면 억지로 씻기려 하지 말고 다른 부위와 이동해가며 샴푸칠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샴푸 헹구기
샴푸칠이 마무리가 되었다면 미지슨한 물을 사용해서 샴푸를 헹궈야 합니다. 물의 색깔이 투명해질 때까지 손으로 샴푸 거품이 사라질 때까지 부드럽게 문대며 거품을 헹궈줍니다.
얼굴도 씻어주세요.
고양이의 얼굴은 샴푸로 씻지 않아야 합니다. 약간의 물만 손에 묻혀서 얼굴을 닦아 내듯이 씻어주면 됩니다. 고양이의 얼굴이 절대로 물에 잠기지 않도록 해야 하며 눈이나 귀, 코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물기 제거하기
목욕이 끝난 후 고양이를 수건으로 감싸기 전에 부드럽고 두툼한 수건을 사용해서 물기를 닦아줘야 합니다. 물기를 어느 정도 닦아냈을 때 수건으로 몸통을 감싸주면 고양이가 더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헤어드라이기를 거부하지 않는다면 낮은 온도를 사용해서 부드럽게 고양이의 털을 말려줍니다. 만약 헤어드라이기를 거부한다면 보송보송한 큰 수건을 사용해서 체온이 떨어지기 전에 재빨리 물기를 제거해줍니다.
보상 제공하기
고양이가 목욕을 끝마쳤다면 고양이를 안거나 쓰다듬어 주는 것이 좋고 간식을 제공하는 것도 좋습니다. 고양이는 사실 목욕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동물이기 때문에, 적절한 보상을 활용해서 목욕을 부정적으로 인식하지 않고 즐거운 경험으로 기억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고양이 목욕시킬 때 주의할 점
지금까지 고양이 목욕시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목욕을 시킬 때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방법에 따라 목욕 순서를 변경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고양이가 목욕을 하면 기존의 냄새가 사라지기 때문에 다른 고양이가 사납게 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최대한 모든 고양이를 같은 날에 목욕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 고양이 얼굴에는 비누칠이나 샴푸칠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 고양이를 통째로 물 속에 넣었다 빼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하며, 특히 머리가 물속에 잠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고양이의 귀, 눈, 코에 물이 들어가면 이로 인해 관련 질환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 고양이 털이나 피부에 샴푸나 비누 성분이 남게 되면, 피부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물로 잘 헹궈주어야 합니다.
- 고양이는 고양이 전용 샴푸를 사용해야 합니다.
- 목욕을 하고 나면 체온이 급격하게 저하되므로, 빠른 시간 내에 털을 말려줘야 합니다.
- 목욕을 너무 자주 하면 오히려 피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1년에 1회 ~ 2회 정도만 해주는 것이 적당합니다.
- 피부 질환이 의심되거나 반복될 경우에는 목욕을 시키지 말고 수의사에게 진료 및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