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먹이 줄 때 우리가 하는 실수들

고양이에게 먹이 줄 때 우리가 하는 실수들

고양이와 강아지에게 밥을 주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행동이기 때문에 많은 반려인분들이 어렵지 않게 생각하는 일입니다. 제한 급식을 하는 분들은 하루 두 번, 자율 급식을 하는 분들은 하루치 먹을 양을 한 번에 주는 거죠. 저는 제한 급식을 해서 하루에 두 번 밥을 줍니다. 저도 밥을 주는 게 어렵지 않은 일이라 여겼는데, 생각해보니 실수들을 하고 있었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똑 소리나는 반려인 프로젝트에서는 고양이에게 먹이를 줄 때 우리가 하는 실수들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하루 권장 칼로리를 빼고는 강아지들에게도 해당하는 내용들이 많아서 반려인분들 모두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1. 우리 고양이는 과식하지 않는다는 생각

맞는 아이들도 있고 아닌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마도 강아지들이 고양이보다 더 많은 식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코네티컷에 있는 고양이 동물병원의 사샤 기븐스 박사는 “누군가 고양이들이 필요한 것만 먹는다는 소문을 냈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고양이들이 대식가이다.”고 말했습니다.

콜로라도 주립 대학의 교수이자 수의학 영양사인 조나단 스톡맨 박사도 이에 동의하며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에게 자율 급식을 하는데, 이것은 과식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한 마리만 키우는 가정에서는 아이가 밥을 먹는 양을 알기 쉽지만, 여러 아이를 키우면서 자율 급식을 하게 되면 매의 눈으로 하루 종일 살펴보지 않는 이상 어느 아이가 얼마나 먹는지 제대로 파악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건조 사료를 자율 급식한다면 매일 아침과 하루의 끝에 그날 할당된 음식양을 체크해주세요. 이렇게 하면 오래되어 버려야 하는 음식의 양을 줄이는 것은 물론, 고양이들이 먹는 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사료의 양을 잘못 주는 것

 

많은 반려인분들이 사료 포장 뒷면에 적혀 있는 권장량을 보고 사료를 줍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다르게 계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잘 확인해야 해요. 포장에 적혀 있는 계량법이 컵으로 되어 있을 경우 어떤 사람은 컵의 가장자리에 맞춰서, 또 어떤 사람은 컵 위로 올라오게 계량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 방법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고양이의 나이, 활동량, 체중, 임신과 수유 여부 등에 따라 사료를 다르게 하거나 양을 증감해야 하는데요. 고양이의 무게가 8파운드(약 3.63kg)에 활동량이 적다면, 이 고양이는 약 250kcal가 일일 권장량이라고 해요. 포장에 써 있는대로 주고 있지만 우리 고양이가 살이 찌고 있다면, 양을 조정해주세요.

중성화를 한 고양이들은 신진대사가 낮고, 움직임이 적은 고양이들 역시 칼로리 소모가 적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1일 에너지 요구량을 계산할 때 다른 상수(변수)를 대입해 권장 칼로리를 계산합니다. 계산 방법은 아래 내용을 참고해주세요. 🙂

1일 에너지 요구량(Daily Energy Requirement; DER) 계산법

[1일 에너지 요구량 계산법 (Canine = 개 / Feline = 고양이)]

DER = 상수 x RER
▶ 나이와 활동량, 중성화 여부 등에 따라 다른 상수(변수)와 휴지기 에너지 요구량(Resting Energy Requirement; RER)을 곱해 계산합니다.
▶ 활동적인 성묘는 상수에 1.6, 임신한 경우에는 1.6 ~ 2.0, 수유 중인 경우에는 2.0 ~ 6.0을 상수로 대입해주세요.
▶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서 쉬는 휴지기 에너지 요구량 계산법
RER = 30 x 현재 체중 + 70kcal

3. 너무 많은 간식을 주는 것

1일 에너지 요구량에 맞춰 밥을 준다고 해도 살이 찔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은 간식을 줄 때이죠.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어도 살이 찔 수 있습니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잖아요. ㅠㅠ 간식은 고양이가 하루 섭취하는 칼로리의 5~10%를 넘지 않아야 하고, 간식을 준다면 간식의 칼로리만큼 빼고 밥을 줘야 해요. 그래야 비만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비만인 반려동물의 살을 빼는 것보다 비만이 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훨씬 더 쉽고, 반려인과 고양이 모두 훨씬 더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4. 식사 위치, 그릇 모양, 재질 등

 

고양이의 밥과 물그릇 위치, 재질, 모양을 선택할 때, 우리가 편하게 줄 수 있는 위치나 발에 채이지 않을 위치, 예쁜 것도 중요하지만 고양이의 선호도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혹시 고양이 화장실과 식사를 놓아두는 위치가 가깝지는 않은가요? 화장실에서 나는 냄새가 고양이들이 먹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고 하니 가급적 화장실과 식사 장소는 거리를 둬주세요. 그리고 위생적으로 까다로운 동물인만큼 밥그릇, 물그릇을 청결하게 유지해주셔야 합니다.

꼭 화장실과 가깝지 않더라도 밥그릇이 놓인 위치나 그릇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사료를 먹지 않고 반려인을 쳐다보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럴 때는 그릇을 다른 걸로 교체하거나 위치를 바꿔주세요. 그릇이 좁고 깊거나 작을 경우 수염이 사료나 그릇에 닿아 수염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니 넓은 그릇으로 바꿔주세요.

5. 체중 감량을 위한 올바른 식단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

 

비만일 경우 충분한 신체활동과 함께 적절한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는 건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데요. 반려인들 중 다이어트 사료나 처방식이 아닌 원래 주던 사료를 그대로 먹이고 양을 줄이는 것만으로 체중을 감량하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칼로리를 제한할 경우 필요한 필수 영양소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에 고양이의 칼로리 섭취를 낮추면서 동시에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체중 감량 식단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6. 다른 반려동물과 함께 밥을 주는 것

 

다묘 가정, 혹은 강아지와 고양이를 여러 마리 함께 기르는 가정에서 밥그릇을 한줄로 놓고 밥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아이들도 있지만, 이러한 식사 환경에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수의사인 엘리자베스 베일스는 “고양이는 외로운 사냥꾼이고 포식자이다. 고양이는 혼자 사냥하고 먹고 싶어 한다”며 다른 반려동물들과 함께 공존한다 해도 식사 시간은 독립적인 것을 더 선호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러한 환경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경우 폭식증, 비만, 요로 감염 및 피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니 만약 이렇게 밥을 주신다면 혹시 밥 먹을 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아닌지 잘 살펴주세요.

7. 직접 만든 자연식을 급여하는 경우

 

직접 만든 자연식 자체가 실수라는 것이 아닙니다. 자연식을 직접 만들어 급여하기 위해서는 공부해야 할 것(내 고양이의 건강 상태와 활동량, 필요 칼로리, 선호하는 재료 등)이 많아 스스로가 전문가가 되어야 할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죠. 기븐스 박사는 직접 만든 자연식 식단의 경우 종종 주요 비타민과 영양소가 부족한 경우가 있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직접 만든 자연식을 급여하는 경우 고양이에게 필요한 필수 영양소는 무엇인지, 각각 필요한 양은 어느 정도인지, 고양이에게 주면 안 되는 식재료는 어떤 것인지 등 철저하게 공부해야 합니다. 자연식을 시작하고 싶으시다면 균형잡힌 식단을 짜기 위해 수의사나 영양사 같은 전문가와 먼저 상담해주세요!

출처: 한국반려동물Academy

고양이에게 먹이면 안되는 음식

고양이에게 먹이주는 꿈해몽

고양이에게 물렸을때

고양이에게 생선을

고양이에게 할퀴었을때

고양이에게 해로운 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