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훈련이 가능할까?

고양이도 훈련이 가능할까?

고양이가 똑똑하다는 것은 그들이 망충미가 넘쳐 흐른다는 것처럼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강아지처럼 훈련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오늘 똑 소리나는 반려인 프로젝트에서는 고양이도 훈련이 가능할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우선 질문에 답을 하자면, 가능합니다. 수의사들이 쓰는 반려동물 건강 관련 사이트인 펫엠디(petmd.com)에 따르면 고양이들도 강아지들처럼 훈련이 가능하며, 이는 고양이의 뇌와 기억력, 그리고 습성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고양이 전문 매체인 캣스터닷컴(catster.com)은 ‘고양이 뇌에 관한 7가지 멋진 과학적 사실’이라는 기사에서 고양이가 아이패드보다 똑똑하며, 단기 기억력이 좋고, 관찰을 통해 배운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petMD를 보면 이것이 바로 고양이가 훈련이 가능한 이유라는 것을 알 수 있죠.

고양이의 뇌는 사람이나 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전체 신체 질량에서 고양이의 뇌는 전체의 0.9%, 사람은 약 2%, 개는 약 1.2%를 차지하지만, 지능은 뇌의 크기보다 뇌의 표면에 있는 주름과 뇌의 구조가 더 중요하다고 해요. 형태학적으로 고양이의 뇌와 인간의 뇌에는 비슷한 엽(전두엽, 측두엽할 때 그 엽입니다)을 가진 대뇌 피질을 갖고 있으며, 뇌의 구조와 표면의 주름이 인간의 뇌와 매우 유사합니다. 이 대뇌 피질은 기억과 학습,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부분으로, 고양이들은 단기 기억 및 장기 기억 둘 다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요.

고양이의 단기 기억력은 개보다 훨씬 좋은데, 고양이와 개들이 음식이 숨겨져 있는 곳을 얼마나 잘 기억하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실험한 결과 고양이들의 단기 기억은 약 16시간 동안 지속된 반면, 개들의 기억은 약 5~10분 밖에 지속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장기 기억의 경우, 고양이가 많은 정보를 장기간 기억에 저장하지 않지만, 대뇌 피질이 장기간의 기억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고양이의 복잡한 대뇌 피질이 더 나은 장기 기억력을 이끌어낸다고 할 수 있어요. 

 

 

고양이는 관찰을 통해 배웁니다. 우리가 서랍이나 캐비닛, 찬장을 여는 것을 고양이들이 본다면 우리가 알려주지 않아도 어떻게 하는지를 알아내죠. 새끼 고양이들은 어미 고양이가 사냥하거나, 먹거나, 그루밍 하는 것 등 생존 기술에 대한 것들을 보고 그것이 제대로 될 때까지 그 행동을 반복함으로써 배워요.

고양이는 장/단기 기억력이 좋고, 경험과 추론을 통해 배우고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내는 통찰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클리커 훈련을 통해 함께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행동 교육이나 빵, 손과 같이 우리가 원하는 행동을 하게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특정 행동을 했을 때 강아지 훈련과 동일하게 클리커(clicker)를 눌러 딸깍 소리를 낸 후 그 행동에 간식으로 보상을 하는 건데요.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라 칭찬만으로는-물론 강아지도 간식을 보상으로 주지만-훈련이 어렵습니다. 강아지는 ‘이 행동을 하니 반려인이 좋아해!’라는 사고를 거쳐 훈련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고양이는 반려인의 만족보다 본인의 만족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중요한 것은 강압적이지 않게, 즐거운 놀이를 하듯이 간식을 보상으로 하며 훈련하는 것이고, 이런 훈련법을 사용하면 어질리티도 가능합니다. 고양이는 통찰력과 민첩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강아지보다 어질리티에 더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어요. 해외에는 집에서 어질리티 훈련을 할 수 있게 고양이 맞춤 어질리티 용품도 판매되고, 대회도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긍정적인 훈련을 하게 되면 반려인과 고양이 사이의 신뢰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한 번씩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Plus> 고양이의 뇌는 아이패드보다 뛰어난 저장 공간(?)과 처리 속도를 갖고 있는데, 저장 공간은 약 91,000GB, 처리 속도는 초당 6.1조  번의 작업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아이패드의 처리 속도가 초당 1억 7천만 번의 작업이 가능한 정도라고 하니 어마어마 하네요!

출처: 한국반려동물Acade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