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왜 집사를 핥는 걸까?

고양이는 왜 집사를 핥는 걸까?

고양이들은 시간이 날 때면 늘 자신의 몸을 열심히 핥으며 단장합니다. 조그만 혀로 핥핥!하며 요상한 자세로 그루밍을 하고 있는 걸 보면 그렇게 귀여울 수 없는데요. 자신 뿐만 아니라 다묘 가정인 경우 다른 고양이를 핥아주거나, 다른 반려동물을 핥아주기도 하고, 반려인을 핥아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공들여 핥아주는 이유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오늘 똑 소리나는 반려인 프로젝트에서 준비한 내용은 고양이가 나를 핥아주는 이유입니다.

고양이가 하는 ‘핥는 행동’은 다음과 같이 많은 사회적, 실질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① 사냥 후 뼈에서 고기를 제거

② 털의 유지 관리

③ 식후 먹이 냄새 제거

④ 어미가 새끼 고양이들을 깨끗하게 하고 배설물을 제거하는 방법

⑤ 다묘 가정에서 같은 그룹이라는 친숙한 냄새를 만들어냄

⑥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스스로를 진정시키는 방법

⑦ 외부 기생충 제거


그럼 반려인을 비롯한 가족을 핥아주는 이유도 비슷한 걸까요?

1. 사회적 유대감 강화

친한 고양이들 사이에 서로를 핥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유대감을 더욱 강하게 하고 서로 간에 친숙한 냄새를 갖게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데요. 이를 알로그루밍(allogrooming; 서로 핥아주기)이라고 하는데, 서열이 높은 고양이들이 낮은 고양이들의 그루밍을 시작한다는 게 흥미로운 점입니다. 이렇게 알로그루밍을 할 때는 보통 머리 위나 등 같이 닿지 않는 곳을 서로 핥아주죠.

스스로를 그루밍하거나 알로그루밍을 하는 걸 자주 볼 수 있는 건 밤에 잠자기 전입니다. 낮 동안 몸에 밴 냄새를 비롯해 먹은 음식 냄새를 없애기 위함인데요. 소형 동물인 고양이는 자연에서 포식자이자 피식자이기도 합니다. 사냥으로 잡은 먹이를 먹고 나면 먹이의 냄새가 고양이에게 묻게 되는데, 이는 다른 포식자를 자극할 수 있죠. 그래서 고양이는 잠을 자기 전에 열심히 그루밍을 해 냄새를 얻에 잠자는 동안 혹시나 일어날 지도 모르는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어미는 새끼 고양이를 지키는 겁니다.

보통 고양이 그룹의 구성원은 친척 관계이므로, 고양이가 집사나 가족을 열심히 핥아준다는 건 고양이에게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의미이며, 위협과 해로움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고자 하는 것이고, 유대감을 강화하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미국의 공인 고양이 행동 및 훈련 컨설턴트인 마시 코스키(Marci Koski)는 “나는 보통 고양이들의 핥기를 칭찬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합니다.

2. 불안 및 스트레스 해소

고양이가 우리를 핥는 건 놀거나 쓰다듬어달라는 뜻인 경우도 있지만, 스트레스나 불안 같이 심각한 것을 나타내는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이 때 핥는 건 일반적인 핥기와는 성향이 다른데요. 불안과 스트레스를 덜어내는 자기 진정(self-soothing)을 위해 몸을 핥고 손질하는 것으로, 고양이가 핥을 때 엔도르핀(endorphin)이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고양이 혀에 있는 미늘(좌) / 과도한 그루밍으로 이상이 생긴 피부(우)]

고양이의 혀에는 케라틴(keratin)으로 만들어진 갈고리 모양의 돌기인 미늘(barb)이 있어서 고양이가 핥으면 까끌까끌 사포 같습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지속적이고 지나치게, 과도하게 핥으면 탈모와 발적 등이 나타나기도 하고, 반려인이 핥는 대상인 경우 역시 반려인의 피부에 계속 자극이 가해지게 됩니다.

만약 고양이가 우리를 핥을 때, 몸 자세가 긴장된 것처럼 보이거나 만약 그 핥기가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그것은 스스로를 진정시키려는 시도를 나타내는 것일 수 있으므로, 불안과 스트레스를 야기하는 원인을 파악해 제거해주세요. 스트레스 및 불안 요인을 제거했는데도 계속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과도하게 핥는 게 지속된다면 건강상 문제가 있는지 수의사를 찾아가 체크해야 합니다.

3. 새끼 고양이 시절로의 회귀

고양이가 꾹꾹이를 하며 우리를 핥거나, 골골송을 부른다면, 이는 엄마냥의 젖을 먹던 새끼 고양이 시절로의 회귀일 수 있습니다. 이 행동은 고양이가 편안하고, 안전하며, 안심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는데요. 너무 일찍 혹은 갑자기 젖을 뗀 고양이들도 지나친 핥기, 혹은 부드러운 물체나 옷, 반려인의 귓불 같은 신체 일부를 빠는 쭙쭙이를 할 수도 있어요.

핥기를 멈추게 하고 싶을 땐

고양이들이 핥아주는 건 아주 매우 땡큐한 일이지만 심하다고 느껴지는 경우에는 그만두게 해야 하는데요. 모든 집사들은 고양이가 우리가 자신을 원하지 않거나 인정하지 않는다고 느끼게 하지 않고 핥는 것만 멈추고 싶어합니다.

고양이가 그렇게 느끼지 않게 핥는 걸 멈추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양이의 주의를 딴 데로 돌리는 건데요.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방법은 고양이와 노는 거라고 해요. 함께 노는 건 반려인이 계속 고양이와 교류하고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계속 고양이를 원한다고 느끼게 하기 때문입니다. 간식을 주는 방법도 있지만, 너무 많은 간식은 건강에 좋지 않고, 반려인을 핥으면 간식을 얻을 수 있다는 방식으로 잘못 인지되는 경우엔 핥는 걸 오히려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노는 걸 더 추천한다고 해요.

고양이 행동 및 훈련 컨설턴트 마시 코스키는 주의를 돌리는 것이 통하지 않으면 그냥 그 자리를 피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고양이로 하여금 내가 집사를 핥는다 → 집사가 나를 떠난다 → 내가 집사를 핥으면 집사가 내 옆에서 사라지니 핥지 말아야겠다!고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거죠.

만약 스트레스나 지루함이 문제라면 고양이가 지내는 환경을 더 자극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창문 근처에 캣트리나 캣타워를 설치해 창 밖을 볼 수 있게 해주고, 창문 밖에 새 먹이통을 둬서 고양이를 위한 리얼한 TV를 만들어주는 것처럼 말이죠.


고양이가 우리를 너무 많이 핥는다면 아프고 짜증이 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를 밀치거나, 소리 지르거나, 때리는 등의 부정적인 행동으로 고양이와의 유대감에 금이 간다면 회복하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놀이 계획을 세우는 침착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걸 기억해주세요! 😀

출처: 한국반려동물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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