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숨는 이유
강아지들과 다르게 고양이들은 한 번 숨으면
찾기가 어렵습니다. 행동반경이 훨씬 넓은데다
유연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곳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숨어있는 것에 관해서라면 초능력에 가까운
능력을 지닌 고양이들이기 때문에 우리는
고양이가 사라지는게 마법 같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찾아보면 고양이들은 찬장 한구석에
몸을 말고 있거나, 장식장 위 높은 곳에 있거나,
침대 밑에 은밀하게 잠복해있는 걸 발견하게 되는데요.
대체 고양이들은 왜 숨어 있는 걸까요?
혹시 고양이들이 너무 자주 숨는 행동을 하는 게
고양이들에게 심리적이거나 신체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알려주는 건 아닐까요?
고양이는 왜 숨는 걸까?
고양이가 숨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이 행동을 동물 먹이 사슬에서 고양이들의
위치와 연관짓는 걸 빼놓을 수 없습니다.
고양이는 포식동물이자 피식동물
(prey animals)입니다. 그래서 거의 모든
소음이나 새로운 사람, 다른 동물이나
움직이는 가구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고
고양이들을 숨게 만들 수 있는 거죠.
초인종 소리가 들릴 떄 고양이가 허둥대며
침대 밑이나 가구 위로 숨는 걸 본 적 있으신가요?
우리고 집안에서 갑자기 소리가 들리면 놀라는 것처럼,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은 고양이들 역시
이상한 방식으로 행동하게 만들 수 있어요.
고양이가 선호하는 은신처
고양이들이 숨는 일반적인 방식은 옷장
뒷모퉁이처럼 어딘가에 들어가는 겁니다.
고양이 과학 전문가이자 『캣 센스』의 저자인
존 브래드쇼(John Bradshaw)는 고양이들이
은신처로 상자 안 같은 장소를 고르는지에 대해
야생에서 고양이들이 쉴 곳을 끊임없이 찾고 있다는
말로 설명을 했는데요. 왜냐하면 고양이들이
기본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6곳(양옆, 앞뒤, 상하) 중
5곳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판지 상자가 고양이 은신처로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브래드쇼는 “6개 중
5개는 막혔고, 6번째는 주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집에서 숨는 고양이
새로 입양된 고양이들을 집으로 데려올 때,
고양이가 숨는 것을 막기 위한 조언은 화장실이나
다용도실 같은 작은 방을 마련하고, 그 방에
음식, 물, 고양이 화장실 등 필수품들을
준비하는 겁니다.
그 다음 고양이를 그 방에 두고 고양이가
자신의 속도로 새로운 환경의 일부에 익숙해지도록
배려해주세요. 하지만 엿보게 되면 고양이가
종종 그 방 자체 어딘가에 숨어 있는 걸 보게 될 거에요.
뭔가 잘못됐다는 신호일까?
고양이들이 종종 선호하는 은신처로 숨는 건
당연합니다. 이런 행동은 종종 더위를 식히기 위해
그늘을 찾는 여름에 더 많이 발생하는데요.
만약 고양이들의 숨는 행동이 현저하게 증가하는 것
같다면, 그 행동들이 좀 더 조용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 같지도 않고, 더 나아가 침잠하는 것
(어울리지 않고 자기 안에 틀어박히는 것)의 표시로
보인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양이의 습관을 아는 것은 숨는 행동이 신체적
문제인지 아니면 감정적인 문제인지를 말해줄 거에요.
고양이가 보통 간식봉지를 흔들면 은신처에서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런 부름을 무시하기 시작한다면
무언가 잘못된 게 아닌가 생각될 텐데요.
고양이 보호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최고의 기술은
‘인내’라는 걸 기억하고 고양이를 억지로
은신처에서 나오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대신, 고양이가 ‘스스로 원하는 때’에 나오게 하고
고양이의 마음을 존중해야 합니다.
출처: 한국반려동물Acade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