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콧구멍은 왜 갈라졌을까?
반려인분들을 위한 정보를 제공해드리는 똑 소리나는 반려인 프로젝트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 오늘 준비한 내용은 개의 콧구멍은 왜 갈라졌을까?입니다. 이와 더불어 개의 후각에 대한 것도 함께 알려드릴게요.
강아지를 키우는 반려인들은 왜 우리 아이는 코가 양 옆으로 갈라져 있는지 궁금하셨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왜냐면 제가 그랬기 때문… 그 이유는 냄새를 더 잘 맡기 위해서 입니다. 사람은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뱉는 통로가 하나인데요. 따라서 숨을 들이쉴 때 따라 들어온 냄새 분자가 숨을 내쉬며 사라지게 됩니다. 개는 이 갈라진 틈이 제 2의 통로 역할을 하는데요. 숨을 내쉴 때 코의 갈라진 부분을 통해 공기가 빠져나가게 됩니다. 이 때 콧구멍 속에 냄새 분자들은 남아 있게 되고, 다시 숨을 들이 쉬면 더 많은 냄새 분자가 코 속에 남는 거죠.
사람이 감각 중 70%를 시각에 의존하는 것처럼 개는 50% 이상을 후각에 의존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개의 후각은 사람보다 훨씬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후각 세포는 코의 길이에 따라(견종별로) 다르지만, 닥스훈트는 1억 2천 5백만 개, 폭스테리어 1억 4천 7백만 개, 비글 & 저먼 셰퍼드 2억 2천 5백만 개, 블러드 하운드 3억 개에 달합니다. 사람은 5백만 개이죠. 또, 냄새를 분석하는 뇌의 비율 역시 개가 사람보다 40배나 더 크다고 합니다. 때문에 사람보다 1,000배~10,000배 더 냄새를 잘 식별할 수 있는 거죠.
항상 촉촉하게 젖어 있는 코도 냄새를 더 잘 맡을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냄새 분자를 포착하는 거죠. 또, 각각의 콧구멍으로 독립적으로 냄새를 맡을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어떤 방향에서 냄새가 다가오고 있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해요.
이런 뛰어난 후각 능력을 바탕으로 마약과 폭발물을 탐지하고 실종자를 수색하는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개의 후각은 우리로서는 알 수 조차 없는 암의 냄새도 구별하는데요. 암을 탐지하는 개의 능력이 최초로 보고된 것은 1989년 영국 의학저널 더 랜싯을 통해서였습니다.
최근 일본 가네야마 마을과 니혼의과대학 지바호쿠소병원은 암 환자의 소변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를 이용해 암 탐지견이 이를 구분해내는 것을 실험했다고 해요. 암 검진 희망자의 소변을 암 탐지견이 냄새를 맡았고, 그 결과 99.7%의 확률로 암을 탐지했다고 합니다. 2017년 초 프랑스의 연구단체 KDOG는 개들의 후각으로 유방암을 진단하는 실험을 통해 100%의 확률로 암을 탐지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개들은 입천장 위에 인간의 감정과 같이 볼 수 없는 것의 냄새를 감지하는 것을 돕는 서골비 기관이 있습니다.(고양이도 있어요!) 제이콥슨 기관(Jacobson’s organ)이라고도 불리는 이 특별한 후각 기관으로 인해 개는 사람이 슬프거나 행복한지, 두려운지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우울하고 슬플 때 슬며시 옆에 다가와 앉거나 핥아주는 게 표정을 보고 아는 것이 아니라(물론 이 능력도 뛰어나다고는 합니다만…) 냄새로 먼저 알고 오는 거라고 하니 신기하네요. 🙂
출처: 한국반려동물Acade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