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수면 시간은 얼마가 적당할까?
강아지가 하루 종일 잔다고 생각한 적 있나요? 저희 집 강아지는 모두가 자는 밤에도 자고, 집에 혼자 있을 때도 자고, 우리가 집에 있어도 할 일이 없으면 자는데요. 사실 강아지들이 많은 시간 잠을 자는 건 정상입니다. 하지만 아닌 경우도 있는데요. 건강 상태에 따라 잠이 많아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똑 소리나는 반려인 프로젝트에서는 강아지 수면 시간에 대해 알아볼게요! 🙂
많은 반려인들이 강아지가 오랜 시간, 심지어는 하루 종일 잔다고 생각할 겁니다. 물론, 우리와 비교하면 정말 많은 시간을 자는 건 사실입니다. 캘리포니아 주 사우전드 오크스(Thousand Oaks)에 위치한 코네조 밸리 동물병원(Conejo Valley Veterinary Hospital)의 수의사인 에반 앤틴(Evan Antin) 박사에 따르면, 강아지의 수면 시간은 일반적으로 하루 12시간에서 14시간 정도라고 합니다. 즉, 개는 하루의 50%를 잠으로 보내는 겁니다. 나머지 30%는 깨어있지만 누워 있고, 20%는 활동하는데 시간을 쓴다고 해요.
그럼 모든 강아지가 저 정도의 수면 시간을 갖는 걸까요? 보통 저 정도의 수면 시간을 갖지만, 모두는 아닌데요. 강아지의 수면 시간은 다음 요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1) 나이와 크기(Age and size)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강아지들은 24시간 중에 12~14시간을 자는데 소비하지만,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들도 나이가 들수록 덜 활동적이게 되거나 관절통, 관절염으로 인해 움직이는 게 고통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상적으로 해왔던 일들이 더 체력소모가 크고 어려워지기 때문에 더 쉽게 지치게 되는데요. 그래서 더 많은 휴식과 수면이 필요합니다. 어린 강아지들 역시 아기처럼 새로운 환경을 탐색하고 놀면서 에너지를 소모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회복을 위해 18~20시간의 수면이 필요하죠.
이처럼 모든 개들이 많은 수면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특히 대형견일수록 더 잠을 많이 자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요. 뉴펀들랜드(Newfoundland), 마스티프(mastiff), 세인트 버나드(St. Bernard), 그레이트 피레니즈(great Pyrenees) 등이 잠을 많이 자서 매트독(mat dog)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 대형견의 경우 소형견보다 노화가 빨라서 같은 7살이어도 그레이트 데인은 노령견에 속하지만 말티즈는 아직 중년 정도여서 에너지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2) 품종 및 활동 수준(Breed and activity level)
강아지에게 필요한 수면의 양은 강아지들이 어떤 일에 적합하도록 육종되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찰견이나 서비스 독 같은 사역견(working dog)들은 매일 그들에게 주어지는 일 때문에 정신적, 신체적으로 깨어 있어야 하죠. 이렇게 주의를 기울여야 할 과제가 있는 개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그 임무 완수에 전념하면서 활동적으로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반려견은 활동적이어야 할 이유인 자극과 스트레스 요인이 적기 때문에 잠을 더 많이 자게 된다고 하는데요. 앤틴 박사는 이를 야생의 사촌들과 비교했습니다. “늑대와 코요테 등은 생존하고 유전자를 물려주기 위해 야생에서 사냥하고 짝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반려동물이 사람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 때는 ‘살아야 할’ 모든 필요, 즉 음식, 물, 쉼터들이 그들에게 주어진다. 그들은 또한 전형적으로 중성이기 때문에 짝 또한 필요하지 않다”고 말입니다. 그러므로 반려견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면서 보내게 되는 거죠.
그리고 실제로 특정 품종이 잠을 더 많이 자고 더 많이 쉬는 경향이 있다는데요. 프렌치 불독과 잉글리쉬 불독, 그레이하운드, 차우차우, 바셋하운드는 휴식을 취하고, 잠을 자고, 편안하게 지내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3) 삶의 변화(Life changes)
사람도 그렇듯이, 강아지들 또한 어떤 돌발적인 생활 변화를 경험하게 되면 이에 반응하기 쉽습니다. 개는 습관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평상시 경험의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요. 특히 반려인의 죽음이나 이사 같은 경험이 영향을 미치기 쉽습니다. 이런 경우 개들은 당연히 기분과 에너지 수준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적인 수면을 필요로 한다고 해요.
4) 건강(Health)
만약 강아지의 수면 습관이 갑자기 변했다면 그 이유는 심리적(psychological)인 것부터 육체적(physical)이고, 건강(health)에 대한 것까지 다양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부터 과체중, 당뇨병(diabetes), 우울증(canine depression), 갑상선기능저하증(hypothyroidism) 등이 원인인데요. 때문에 가능한 원인이 무엇인지와 그 징후에 대해 알고 언제 수의사를 방문해야 하는지를 깨달을 수 있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수의사의 도움이 필요한 건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일까요? ‘과도한 수면’이라는데, 하루에 12시간 이상 자는 아이들이 과도하게 잠을 잔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 수의사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① 강아지의 수면 패턴이 바뀐 경우
② 놀이나 산책 같이 즐겁고 좋아하는 일이 있을 때에도 잠을 자는 경우
③ 밥을 먹거나 물 마시는 게 줄어들 정도로 자는 경우
④ 아침에 깨우는 것이 어려운 경우
⑤ 놀다가도 갑자기 잠이 드는 경우
⑥ 갑자기 잠에서 깨거나, 놀라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에 있는 경우
수의사의 도움이 필요한 수면의 증가는 다음과 같은 다른 신체적인 증상들과 함께 옵니다.
① 기운이 없거나(Limping) 절뚝거림(lameness)
② 걷거나, 뛰거나, 점프하는 걸 꺼림
③ 식사(eating), 배뇨(urination) 또는 배변(defecation)의 증가 또는 감소
그리고 수면의 증가는 또한 다음과 같은 다른 행동 문제가 동반된다고 해요.
① 구석이나 벽을 응시함
② 공격성(aggression)이나 두려움(fearfulness)의 증가
③ 서성거림(pacing), 침흘림(drooling), 그리고 다른 불안(anxiety)의 흔적들
뉴욕과 코네티컷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동물행동학자 엘렌 린델(Ellen Lindell) 박사는 “개를 기준으로 삼야 변화를 찾”으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반려견이 항상 뒤를 따라다니다가 갑자기 그렇지 않으면, 가져오기 놀이를 흥분하며 좋아하던 아이가 갑자기 열정이 사라지는 경우와 같은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건데요.
“변화가 하나라면 우선 지켜보겠지만, 많은 변화가 한꺼번에 일어난다면 문제일 수 있다”는 린델 박사의 이야기처럼 반려견의 수면 습관을 잘 살피고, 혹시나 예전과 다른 변화가 갑작스럽게 생긴다면 수의사와 상의해주세요!
출처: 한국반려동물Acade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