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고추 먹어도 되나요? 강아지 매운맛
자극적인 매운맛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 거라 생각해요.
캡사이신이 주는
먹을수록 당기는 그 짜릿한 이 맛을
우리 강아지들은 어떻게 느낄까요?
강아지가 느끼는 매운맛은?
매운맛은 미각세포인 미뢰만으로 느끼는
단맛, 신맛, 짠맛, 쓴맛 등과 달리
입속의 점막 등 입안 전체의 자극에 의해
전달되는 통각과 온도 감각이 복합된
특이한 맛이라고 할 수 있어요.
따라서 혀가 둔감한 편인 강아지라고 해도
혀를 자극하는 통증은 느낄 수 있습니다.
(강아지는 물론 포유류 대부분은
캡사이신의 자극을 느낄 수 있다고 해요.)
다만 매운맛은 신맛, 쓴맛 등과 함께
복합적으로 느끼는 것이 보통인데,
강아지는 맛을 느끼는 미뢰의 수가
사람의 1/6 수준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매운맛을 인지하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으며
우리와 같은 수준으로는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또한 강아지는 그 캡사이신의 자극에
쾌감을 느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강아지가 매운 음식을 먹고 나면
입술을 핥거나 낑낑 소리를 내거나
머리를 흔들거나 뒷걸음을 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 보통이니
재미 삼아 강아지에게 자극을 주는 일은
없도록 주의해 주세요.
강아지 고추 먹으면 안 돼요!
매운맛에 대한 강아지의 반응과 별개로
캡사이신은 위장관을 자극하여
설사, 구토 및 배탈을 일으킬 수 있어요.
고추 자체가 가진 독성은 없지만
이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강아지에게 고추는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강아지가 먹은 고추의 양이
그리 많지 않다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소량을 잘못 삼킨 정도라면
그대로 잠시 상태를 지켜보면서
설사나 구토가 없는지, 기력은 있는지,
식욕은 떨어져 있지 않은지 등을 확인해 주세요.
어딘가 상태가 좋지 않다거나
2일 이상 설사가 지속되고 있다면
수의사에게 진찰받는 것을 권장해요.
고추를 비롯해 겨자나 후추, 핫 소스 등의
향신료를 먹으면 위장이 자극을 받으니
강아지가 몰래 먹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 주세요.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이상,
아무리 조심해도 뜻하지 않게
강아지가 먹지 않아야 하는 것을
먹어 버리는 일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고추는 중독 증상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강아지의 위장을 자극하여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니
며칠 상태를 잘 지켜봐 주세요.
[출처: 아프리카동물 메디컬센터-blog.naver.com/africaa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