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고양이의 사회화 시기와 사회화 교육법
동물 관련 프로그램들이 많아지면서 강아지에게 사회화 시기가 존재하고, 이 시기가 성격 형성에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접한 분들이 계실텐데요. 강아지뿐만 아니라 고양이에게도 사회화 시기가 존재하고, 마찬가지로 성격 형성에 중요한 기간이라는 사실! 오늘 똑 소리나는 반려인 프로젝트에서는 강아지와 고양이의 사회화 시기와 사회화 교육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사회화기는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살아가는 환경의 어떤 면이 평범한 것인지, 그리고 마주치는 모든 것이 위험하지 않고 안전하다는 것을 배우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경험한 것들은 살아가면서 괜찮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죠. 물론, 사회화는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동안 계속 체득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후에 바뀔 수도 있지만, 이 시기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이 때 강아지와 고양이는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크기 때문에 훈련이 쉽고, 경험하는 것을 스폰지처럼 흡수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강아지의 사회화 시기는 생후 3주 ~ 16주, 고양이의 사회화 시기는 생후 3주 ~ 12주로 고양이가 강아지보다 짧아요. 전문 브리더에게서 입양하는 반려동물에게서 행동문제나 예민하거나 소심한 성격을 발견하기 어려운 이유는 이 시기를 부모, 동복 형제들과 함께 보내며 그들의 행동을 배우고 브리더에게 사회화 교육을 받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세분화하면 강아지는 초기 사회화기(생후 3주 ~ 8주)와 사회화기(8주 ~ 16주), 고양이는 초기 핵심 사회화기(생후 3주 ~ 7주)와 2차 사회화기(7주 ~ 12주)로 나눌 수 있어요. 이 중 고양이의 2차 사회화기는 감수성기라고도 부릅니다.
강아지는 초기 사회화기에 새로운 환경에 대해 적응하고, 다른 동물, 사람 등과 사회적으로 애착 관계를 형성하며, 사회화기에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및 대처 능력이 발달하게 됩니다. 고양이는 초기 핵심 사회화기가 사람과 관계 형성을 하는데 중요한 시기로, 이 때 자주 놀아주고, 안아주며 사회성을 키워야 합니다. 고양이는 7주 이후에는 사람에 대한 사회화 효과가 떨어진다고 해요. 2차 사회화기인 감수성기는 사람에 대한 신뢰와 유대관계가 형성되는 시기로, 관리하는 시간, 방식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사람에게 친근감을 표현하는 것에 영향을 받습니다.
사회화 시기는 말 그대로 세상에 적응하는 기간이고, 사회화 교육은 세상에 적응하게 하는 교육입니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가들에게 우리가 사는 세상은 놀랍고, 새롭고, 신기한 것 투성이이기 때문에 알려주고 적응하게 하는 거죠. 초인종, 전화벨, 드라이기, 청소기, 사이렌, 빗소리 등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고, 아이, 어른, 노인 등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만나게 해야 해요. 특히 모자나 헬멧을 썼거나, 선글라스를 낀 사람들도 잊지 말고 만나게 해야 합니다. 달리거나, 자전거 또는 오토바이,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등 주위를 빠르게 지나치는 사람, 거리의 소음, 자동차에 타고, 크레이트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 다양한 질감과 맛을 알려주고, 다른 동물들도 만날 수 있게 해줘야 해요. 이 때 발이나 귀, 꼬리 같이 민감한 부위를 만져 이 행동이 위험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면 발톱을 깎거나, 미용을 하거나, 수의사에게 검진 받을 때 좀 더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적절한 사회화는 사람과 어떻게 지내는지 상호작용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반려동물이 지낼 세계의 일부가 될, 가능한 한 모든 광경과 소리를 안전하고 긍정적인 방법으로 소개하는 것을 말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상황과 자극(소리 등)을 부드럽고 긍정적으로 해야 한다는 건데요. 새로운 것을 처음 경험할 때 놀라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강아지나 고양이가 압도당하지 않게 조심해야 해요.
이것은 작은 것부터 큰 것으로, 적은 숫자에서 큰 숫자로 서서히 익숙해지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드라이기 소리에 익숙해지게 하기 위해 반려동물의 앞에서 드라이기를 키게 되면 사람보다 뛰어난 청각을 갖고 있는 아이들은 오히려 반감을 갖게 될 테고, 드라이기를 무서워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방에서, 방문을 닫고 켜 작은 소리를 먼저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사람을 소개하는 것도 우선 가까운 가족부터 시작해 한 명 한 명 늘려나가고, 다른 동물들을 소개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애견 카페나 강아지 놀이터에 데려가는 것이 아니라 무던한 성격의 아이부터 하나 하나 소개해주세요.
반려동물은 우리의 감정, 기분을 느낄 수 있고 이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조급해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합니다. 서서히 자연스럽게 상황과 자극에 익숙해질 수 있게 해주세요. 외부 환경과 차단하고 집 안에서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외부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하고, 적절한 사회화 교육이 이뤄지지 않아 예민하고 소심한 성격을 가지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는 반려인에 대한 집착, 분리불안 등 문제행동으로 나타나 함께 생활하는데 어려움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어요. 반려동물의 사회화 교육은 반려동물은 물론 반려인의 행복을 위해서도 필수라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덧> 이 시기의 반려동물은 예방접종 전이거나 하고 있을 시기이기 때문에 예방접종 전이거나 면역체계가 제대로 형성되기 이전에는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을 피하고,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반려동물과의 접촉도 피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때 산책이나 목욕(물에 대한 경험)을 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막으면 사회화가 긍정적으로 일어나지 못하니 무리하게 사회화 교육을 하기보다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히 진행해주세요. 🙂
출처: 한국반려동물Acade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