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계피, 파슬리, 강황 등 향신료 먹어도 괜찮을까?

강아지가 계피, 파슬리, 강황 등 향신료 먹어도 괜찮을까?

우리가 먹는 음식은 다 맛있어 보이는지 식사 시간만 되면 식탁 밑에 와서 눈을 초롱초롱 빛내는 강아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이 먹는 음식은 강아지에게 위험한 조미료나 향신료, 식재료가 사용되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지 않는 게 가장 좋은데요. 가끔, 식탐이 많은 아이들은 우리가 잠깐 시선을 돌린 사이 훔쳐 먹기도 합니다. 아니면 애절한 표정에 반려인의 마음이 흔들리기도 하죠. 그럼 이제 반려인들은 핸드폰을 붙들고 검색을 시작하게 됩니다.

‘강아지 OO 먹어도 되나요? ㅠㅠ’

[생강이 들어간 진저 브레드.. 강아지가 먹어도 괜찮은 걸까?]

그래서 오늘 똑 소리나는 반려인 프로젝트에서 준비한 건 강아지가 먹어도 안전한 향신료에 대해서입니다. 위험한 향신료도 함께 알려드릴게요!

향신료는 음식에 풍미를 더하는 식물성 재료입니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음식에 맵거나 향기로운 맛을 더하는 조미료여서 향신료(香辛料) 라 불립니다. 샤프란이나 후추, 고추, 마늘, 고수, 계피 등등 아주 다양한 향신료가 존재하는데요. 이 중 강아지가 먹어도 안전하고, 적당히 사용하면 건강에 이롭기까지 한 것들이 있습니다.

강아지가 먹어도 안전한 향신료

1. 생강(Ginger)

생강의 효능은 항염(anti-inflammatory), 항균(antibacterial)입니다. 또, 소화기 계통에 활력을 줘 배탈(upset stomach)을 완화하고, 메스꺼움(nausea)을 가라앉힐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도 개선시킬 수 있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인지 기능(cognitive function) 향상과 혈당치(blood-sugar levels) 조절에 도움을 주며, 암 종양(cancerous tumors)의 성장을 억제하고, 골관절염(osteoarthritis)과 관련된 통증 또한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생각이 들어간 필 파우치(좌) / 강아지를 위한 진저브레드(우)]

신선한 생강은 상당히 강하므로 말린 생강이나 갈은 생강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생강이 들어 있는 필 파우치(pill pouch; 필 포켓이라고도 하는데 알약의 기호성을 높일 수 있게 알약을 넣는 간식)는 배탈이 난 강아지를 위한 좋은 제품입니다. 강아지 간식으로 진저브레드를 직접 만들어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

단, 강아지에게 생강은 최대 1 티스푼 이상은 주지 말아야 하는데요. 강아지가 생강을 너무 많이 먹으면, 가스가 많이 차거나, 메스꺼움을 느끼거나, 속쓰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고수(Coriander)

독특한 향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고수는 비타민 A, 비타민 C, 비타민 K, 철, 마그네슘 등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한 향신료입니다. 몸의 해독(detoxify)에 도움을 주며, 메스꺼움(nausea) 및 배 속 가스(intestinal gas)를 완화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는데요. 천연 지사제(anti-diarrheal)이자 구충제(anti-parasitic)이기도 합니다. 또, 수유 기간에 먹으면 모유(milk flow)가 증가한다고 해요.

소화기 질환에 많은 도움을 주지만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오히려 가벼운 소화 장애를 겪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토하거나 설사로 고통받을 수도 있다고 하니 적정량만 급여해주세요.

3. 계피(Ceylon Cinnamon; 실론 계피)

계피에는 항산화(antioxidation), 항염증(anti-inflammatory) 성분이 들어 있으며, 혈당(blood sugar)을 조절해 당뇨병의 영향을 상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계피는 또한 상점에서 산 사료에서 발견되는 아플라톡신(aflatoxin; 곡물의 곰팡이인 누룩곰팡이의 버섯 종에 의해 생성되는 진균독으로 발암성 독소이다)을 줄이는 것을 돕는데요. 그 외에도 입냄새 개선 같은 소소한 것부터 항암(anti-cancer), 심장병(heart disease) 예방, 그리고 인간의 알츠하이머와 파키슨병(Alzheimer’s and Parkinson’s disease)과 비슷한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계피가 들어간 반려동물용 코롱]

계피는 음식에 넣어 사용할 수도 있지만, 반려동물용 코롱을 만들거나 구입해 그루밍 할 때 혹은 강아지 침대에 뿌리는 아로마테라피도 가능하며, 계피와 양고기로 훈련용 간식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4. 강황(Turmeric)

생강과 비슷하게 생긴 강황은 실제로 생강목 생강과에 속하는 식물인데요. 카레의 주 재료로 널리 알려져 우리에게도 친숙한 향신료입니다. 신진대사에 활력을 주고 체중 감소를 가속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항산화(antioxidation) 효과가 있는 강황은 항암(anti-cancer), 항염(anti-inflammatory), 장(gut) 치료, 그리고 뇌 기능(brain function) 향상 및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요. 또한 관절염(arthritis) 을 완화하고 빈혈로부터 보호하는데 사용되어 왔습니다.

강황은 강아지에게 줄 때 조심해야 하는데요. 혈액을 묽게 만드는 혈액 희석제(blood thinner) 역할을 하기 때문에 출혈의 위험이 있는 강아지는 피해야 합니다. 또,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약(NSAIDs), 은행나무(Gingko biloba), 마늘(garlic) 등 몇몇 약물, 식물과 함께 복용할 경우 출혈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함께 복용하는 것을 피해야 하는 약과 음식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해요. 홀리스틱 수의사인 조시 버그 박사(Dr. Josie Beug)는 경험과 상식을 바탕으로 하루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을 권했습니다. 소형견은 1/4 티스푼, 중형견은 1/2 티스푼, 대형견은 하루에 1 티스푼을 음식에 섞어서 주면 된다고 해요.

5. 파슬리(Parsley)

파슬리는 항박테리아(antibacterial), 항염(anti-inflammatory), 항산화(antioxidation) 성분과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향신료입니다. 장기 기능 개선, 체내 독소 배출, 입냄새 개선에 도움을 주며, 천연 이뇨제(diuretic) 역할도 하는데요. 요로감염(urinary tract infections), 신장결석(kidney stones) 및 담석(gallbladder stones)으로부터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게 가장 큰 이점입니다.

6. 바질(Basil)

바질은 항산화(antioxidation), 항균(Antibacterial) 성분이 풍부한 향긋한 허브이자 향신료입니다. 관절염(arthritis)의 고통을 줄이고, 염증(inflammation) 감소시키는 효능도 가지고 있어요. 또, 당뇨병(diabetes) 예방에 도움이 되고, 간(liver)을 보호하며, 항암성(anti-cancer)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 외 기분을 고조시키며, 스트레스와 불안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어요.

강아지가 먹으면 위험한 향신료

1. 마늘(Garlic)

날 것 외에 익힌 것, 말린 것, 가루도 포함됩니다. 적은 양의 신선한 마늘은 주면 강아지들에게 이롭고 안전하다고 하지만, 적정량을 맞춰서 잘 줄 수 없다면 피하는 것이 낫습니다. 수의사와 상의하여 적정량을 잘 준다고 해도 분말은 농축되어 효능이 높으므로 피하라고 하네요.

2. 양파(Onion)

역시 익힌 것과 말린 것, 가루를 포함합니다. 백합부터 튤립, 히아신스, 수선화, 양파 등등 구근 형태의 식물이 반려동물들에게 위험한데요. 양파나 양파 가루는 강아지의 위를 쉽게 상하게 하고 설사와 구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양파가 가지고 있는 티오설페이트(Thiosulphate)는 강아지에게 적혈구를 파괴하는 질환인 용혈성 빈혈(hemolytic anemia)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버그 박사는 “어떤 형태든 피하라”고 강조했어요.

3. 후추(Black pepper)

소량의 후추는 괜찮다고 하지만 적정량 이상을 섭취하게 되면 강아지의 위 내벽을 손상시킬 수 있고, 직장이나 결장 점막을 자극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루 형태의 경우 기도로 들어가 호흡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해요.

4. 넛맥(Nutmag; 육두구)

육두구라 불리는 넛맥은 미리스티신(myristicin)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것은 강아지에게 독성이 있습니다. 심각한 배탈에서 방향 감각 상실(disorientation), 발작(seizures)에 이르는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는데요. 강아지가 넛맥을 먹고 나면 지나치게 흥분했다가 지치고 맥이 빠질 수 있으며, 넛맥 때문에 죽음에 이르게 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다고 봐야 한다고 합니다.

5. 코코아(Cocoa)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콩을 간 가루인 코코아는 카페인과 유사한 화합물이 들어 있어 강아지의 신경계에 해롭습니다. 코코아는 신장 질환과 심장 질환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항상 피해야 합니다. 초콜릿 맛을 더해주고 싶다면 캐롭 파우더를 사용해주세요!

먹어도 안전한 향신료라 해도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적정한 양을 주는 겁니다. 많은 양을 섭취하면 먹지 않은 것만 못하다는 것을 기억해주시고, 내 강아지가 먹어도 괜찮은지, 내 강아지에게 맞는 적정량은 어느 정도인지는 반드시 수의사나 반려동물 영양 전문가와 상담해주세요!

출처: 한국반려동물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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